나에겐 많은 호기심이 있다.
그런 호기심들이 나에게 득이 된것도있고, 실이 된것도 있다.
언제나 답이 없는 문제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나의 모습이 되어버린 듯 싶다.

근래들어, 학교에 너무나 놀라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너무 높다는데 있다.
가끔씩 나를 보고 어른스럽다는 사람이 있다.
호기심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에 대해 단편적으로 찾아서 객관적 사실을 나열하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결국 나의 관점이 없는 그져 알려진 이야기를 주워담고 있을 뿐이였다.

그런 내가 바라본 것은, 학업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1학년때, 이런 친구를 둘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 만난것도 행운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나에게 묻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단 한 번이라도 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내가 배우는 지식들에 대해서
'왜' 이걸 배워야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던가?
'어떻게' 이걸 쓰는지 물어본 적이 있던가?
난... 그저 가르치는대로 배워왔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그 정도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어떤 문제를 호기심을 가질 때, 난 가끔씩 내가 결코 배울 수 없는 영역까지 접할때가 있다.
책에도 나오지 않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

내가 이 학교를 나와서, 이 학과를 나와서 그냥 졸업만 한다면 세상에서 누가 인정해줄 사람이 있을까?
정보인증, 외국어인증? 그건 최소한의 자격일 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실적인 공부들, 배울 수 없는 공부들을 하면서
이론과 접목시켜 이해하는 공부가, 나에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요한 건, 단편적인 지식이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잘 나가는 사람들 뒤만 쳐다보고 있을수만은 없다.
학교가 내게 주는 건 졸업장과 인간관계뿐이다.
결국 나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

나를 깨고 나와서,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
아울러, 이제부터 인생에 관한 설계도 시작하려한다.

직장과 능력도 꼼꼼히 따져보고, 논문도 써보고, 공모전도 참가하고, 반려자도 찾을것이다.
2년이 모자라다면 돈을 벌어서라도 나를 채우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by Joe & Soohy 2006. 4. 14. 23:59

랩실의 모니터를 LCD로 전부 교체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CRT 모니터를 전량 버리게 되었다.

작업하는데 듀얼 모니터를 쓰면 좋을 것 같아서, 선배한테 얘기하고 들고왔다.

땀 뻘뻘 흘리면서 들고와서 책상에 놓으니 마음이 좀 답답해졌지만, 확실히 사용하기는 편하다.

DB 작업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느낌.

나중에 LCD라도 하나 사서, 듀얼로 써야겠다.

현재까지 대 만족이닷!

by Joe & Soohy 2006. 4. 13. 22:06
이틀동안 4시간 잤다.
오늘은 일찍 자려고 한다.
이 일기 다 쓰면 바로 컴퓨터끄고 뽀독뽀독 씻고
침대로 풍덩 할거다.

물론, 오늘 10시간 잔다고 해서 그동안 못 잔것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가 어지러우니... 자야하겠지?

내일 아침에는 밝은 모습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아자아자!
by Joe & Soohy 2006. 4. 12. 21:11
영어때문에 학기 전체가 힘들다.
아마도 과제나 학업이 다 영어로 구성되어서이겠지...
그렇다고해도, 공부하다기보다 시간에 쫓겨 번역 머신이 되어가는 것 같다.
번역 skill은 약간 늘어난 것 같은데, 단어 실력은 사전의 의존도가 심화되어 무척 나빠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것참.

스트레스가 무척 많은 요즘에...
주말에 데이트 약속이 잡혔다.
카운슬링의 이해 조별 활동의 일환으로
같은 조의 숙녀분과 같이 영화보고 밥 먹기로 했다.
원주시내 대학 5학기동안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좀 민망하다.
스트레스나 왕창 풀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5년만에 데이트라 떨리네 ^^;
by Joe & Soohy 2006. 4. 11. 23:28
우리 팀원들중에 DB의 이해력이 가장 떨어진다.
다들 왜 그리 잘하는지 부럽다. 내가 공부를 그렇게 안한건가...

아무튼, 새벽 5시까지 같이 공부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열의가 있다는 것. 너무 좋다.

한 학기가 즐거울 것 같다.
by Joe & Soohy 2006. 4. 10. 23:13
이제부터 시험준비를 해야겠지...
급박하게 닥쳐서 하자면 또 포기하게 되어버릴테니까...
마음이 잡히지 않을때,
가끔씩은 도움을 받고싶다.
누구라도, 아무라도...
뭐... 워낙 아웃사이더 생활이 익숙해져서 안 그럴법도 하지만,
자신을 통제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같다.
두 명의 내가 싸우는 것 같은 기분이니까.

일찍 자야지... 아침에 늑장부리지 말고..
by Joe & Soohy 2006. 4. 9. 23:59

우리나라의 물품 배송은 정말 빠르다. 물품 고른지 24시간도 안되서 도착하니 말이다...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팟 서플이 도착했다. 박스 넘 이쁘다. 뒤에 있는 것은 별도 구매한 목걸이용 이어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조작이 너무 쉬웠다. 이건 공부할 필요도 없다. 전원 on/off와 앞에 보이는 동그란 조절부가 전부이다. 조절부도 좌우가 곡 넘기기, 상하가 볼륨조절이니 어려운 것도 없다.
너무도 하얀 모습에 눈이 멀어버릴 지경이다. 이러다가 애플 매니아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건이라는 건, 사용자에게 이정도의 매리트는 주어야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왜 아이리버를 제치고 애플이 승승장구했는지 잘 알 것 같다. 물론 서플로 휩쓴 것은 아니지만, 동생이 사용하는 N10과 서플을 비교해보면 느낌을 알 수 있다. 물론 기능은 N10이 월등히 좋다.

심플해서 아무 옷에 걸어도 예쁠 것 같다. 귀도 막귀라 거슬리지도 않고 넘 좋다.
국산을 안쓰고 외산을 쓰는게 좀 찜찜하지만, 그 정도의 가격의 매리트가 있는데 어찌할소냐.
가격도 가격이고..디자인도.... ㅠ_ㅠb
나도 이런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 이건 정말 혁신이다 혁신.



by Joe & Soohy 2006. 4. 8. 22:28

학교생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시험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제도 쌓여있고한데, 참......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해지지 않으면, 곤란해지겠지.

주말에 좀 더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하자.

by Joe & Soohy 2006. 4. 6. 23:07
종합평가 득점: 281점/ 정답률 56%

언어영역: 56% 최저0/최고66/평균43 패스
수리영역: 36% 최저8/최고64/평균40 No패스
추리영역: 56% 최저20/최고68/평균44 패스
공간지각영역: 72% 최저24/최고92/평균64 패스
시사상식영역: 56% 최저22/최고72/평균45 패스
업무상황판단영역: 64% 최저32/최고80/평균54 패스
총점: 56% 최저26/최고63/평균48

이거 결과나오고서 느낀거지만, 수리영역에서 미달난건 참... 내 자신조차 이해못할일이다. 수학적인 능력이 극으로 떨어진걸까...
군 복무 2년동안 수학을 접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충격적이다.

어디가서 수학했다고 말도 못하겠다.(하지도 않지만..)

반성많이하고, 노력 많이해야한다...

인성검사는 또 언제 나올지..
by Joe & Soohy 2006. 4. 5. 19:11
요새 균형감이 없다.
필요 이상의 과도한 프로젝트 몰입때문이였을까.. 머리가 공황상태이다.
의욕도 없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고있다.
보통은 슬럼프라고 하는데, 이유없는 이런 상황은 정말 처음이다.

친구 관계도 소홀해지고, 흔한 문자마저 답장을 못할정도로 무언가에 쫓기고 있다.

과제는 쌓여가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저 바닷바람이나 쐬면서 마냥 쉬고싶다.

세상의 두려움보다, 내 자신의 모습이 더 두려운 건...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글을 쓰고 있노라니 한심하기도 하고... 일찍 자야겠다.
잠이 올련지는 몰라도...
by Joe & Soohy 2006. 4. 4. 23:59
메일로 메시지가 왔다.

SSAT 결과지가 나왔으니 취업정보실에서 수령해가세요.

그것까지는 좋았다.

궁금한 마음에 월요일 첫 수업 끝나자마자 한 걸음에 내달렸건만...

"저기 성함이"
"경영정보학과 박성조입니다"

(뒤적뒤적)
"저기 시험 보셨나요?"
"(이봐 나 만원 냈다고!!) 그럼요. 저 책 빌려갔었는데 기억 안나세요?"
"아 맞다 그 분이시구나.."

(뒤적뒤적)
"담당자분이 아 저기 오시네요. XX형 이 분 SSAT 결과지 찾으셔"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동일내용 반복)

"담당하는 업체에서 결과지가 오지 않는 것 같네요. 문자로 다시 연락 드릴께요"
".....혹시 시험 못봐서 결과지 않주는거 아니죠?"
"네 그런건 아니고요. 연락 다시 드리겠습니다"
"네"

뭐 아무튼 이랬는데...

솔직히.... 다시가기가 귀찮다. 가기야 가겠지만 귀찮은건 귀찮은거다..
by Joe & Soohy 2006. 4. 3. 23:22
프로그램상으로는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일단은 가용수준으로 복구를 완료했다. 내일 수업들을 것들 하며, 제안서등등 이거 다 어찌해야할지 막막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야 있겠지...

아무튼 이번 주말은 정말 끔찍했다.
한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주말에 집에 가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말.
by Joe & Soohy 2006. 4. 2. 23:41
컴퓨터 다 고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갑자기 컴퓨터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하늘 저 멀리 날아가더군요.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하튼 집 나갔습니다. 노트북이..


참.고.로.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by Joe & Soohy 2006. 4. 1. 14:57
너무 힘들다. 그동안 열심히 다듬어서 최적해 시켜놓은 설정들과, 학업 자료들과, 사진들과, 음악들과, 수 많은 프로그램들.
구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텐데....

MS Windows Server 2003


운영체제도 두 개로 확장했다. 이번 학기에는 Develop 업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Xp에서는 한계가 있다.

오피스, 포토샵, 일러, 한글... 정말 다 언제 구할지 막막하다.
이번 주말에 작업은 둘째치고, 컴터 고치느라 다 간다. 정말 미.치.겠.다.
by Joe & Soohy 2006. 3. 31. 19:33
컴퓨터가 운영체제의 문제로 대략 사망했다...

컴퓨터 부활 모드


어쩔수 없이 복원시디로 돌리기는 했지만, 사진 다 날아가고...쓰러지겠다.
외장하드를 다시 사던가, 서버를 돌리던가 해야지... 진짜 폭발일보직전이다. 가장 아까운건 역시 중국사진...ㅠㅠ. 복구 프로그램 구해다가 복구 시켜봐야지..ㅡㅜ

룸메이트는 옆에서 카트를...


나의 죽어버린 컴퓨터와는 다르게, 옆에서는 열심히 달리고 있다.
감기로 몸이 안 좋으신데 음....

아무튼, 지금 휘청거린다...
by Joe & Soohy 2006. 3. 30. 19:27
프로젝트 하느라 외박을 할 것 같다.
방향을 잘못 잡아서 결국 처음부터 하기로 했다.

일단 한 번 했으니까 보다 쉽게 할 수 있겠지...
by Joe & Soohy 2006. 3. 29. 19:22
카운슬링의 이해와 실제라는 과목에서 오늘 MBTI 검사를 했다.
자신과 타인의 성격 유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계산 결과에 따라 총 16개의 결과가 나오는데,
나는 ISFJ 영역에 속해있고, 확장하면 INFJ 영역에 속하고 있다.

이 두 영역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ISFJ [조용하고 차분하며 친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헌신적이다]
: 책임감이 강하고 온정적이며 헌신적이고, 침착하며, 인내력이 강하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고려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며, 일처리에 있어서 현실감각을 갖고 실제적이고 조직적으로 처리한다.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할 때 까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는 형이다.
때로 의존적이고 독창성이 요구되며 타인에게 자신을 충분히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타인의 관심과 관찰력이 필요한 분야, 즉 의료, 간호, 교직, 사무직, 사회사업에 적합하다. 이들이 일을 하고, 세상일에 대처할 때 그들의 행동은 분별력이 있다.

INFJ [인내심이 많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
: 창의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강한 직관력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독창성과 내적 독립심이 강하며,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영감을 구현시켜 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많다. 직관력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야, 즉, 성직, 심리학, 심리치료와 상담, 예술과 문학 분야이다. 테크닉칼한 분야로는 순수과학, 연구 개발분야로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한 곳에 몰두하는 경향으로 목적 달성에 필요한 주변적인 조건들을 경시하기 쉽고, 자기 안의 갈등이 많고 복잡하다. 이들은 풍부한 내적인 생활을 소유하고 있으며 내면의 반응을 좀처럼 남과 공유하기 어려워한다.

여러분이 보기에 전 둘 중에 어디인가요?
by Joe & Soohy 2006. 3. 28. 20:50
열심히 노력했던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주말에도 열심히 발표를 위해 도와주신 의권이형, 리경이형, 진환이형 모두 고마워요. 앞으로도 유토피아 프로젝트 멋진 프로젝트 output 만들어 보자구요!
오늘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준비 많이 한 것 같아. 아니냐?" 라고 말씀하신것과,
선배 중 한분이 말씀하신, "저거 파워포인트로 만든거 아니던데?"하는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팀이 원하는 결과를 120% 이루게 해 주었으니 말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달려야겠다.
화이팅. 유토피아 프로젝트!
by Joe & Soohy 2006. 3. 27. 23:14
이번 팀원분들 너무 마음에 든다.
열심히 다들 노력하니까, 그에 걸맞는 우수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직장에서 이렇게 일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능력은 서로 보완해줄때 Plus니까.

전략 공부하고 슬슬 내일을 맞아야겠다.
기숙사 문 닫히기 2분전에 들어왔다.
잘못하면 밖에서 노숙모드 돌입할 뻔 했다.

즐거운 한 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
by Joe & Soohy 2006. 3. 26. 23:59

無音



바람이 부는 밤이 좋다.
머리가 차가워지면서 세상의 작은 울림이 가슴을 친다.
자동차 한 대가 달려가도 지면에 닿은 바퀴의 느낌마져 느껴진다.
누구와도 이야기 하지 않고, 숨소리도 들리지 않게 노력하면서
나만의 세계에 들어간다.

마음을 느끼고,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격려하고...
그 모든 것이 축복처럼 느껴진다.

오늘의 밤이 내일의 아침을 가져온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가져온다.
by Joe & Soohy 2006. 3. 25. 23:11
음.. 모의 SSAT를 봤어요.
학생들이 참 많더군요. 한 200명정도 되려나?
문제가... 참... 수능 같은 기분도 들고, 아이큐 테스트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공간지각력하고, 추론능력 파트 빼고는 시간이 다 모자르네요.
언어영역 60%쯤 푸니까 시간 다됬다고 하는데.. 그 황당함.
아무튼 결과는 후에 나온다니까 기다려 봐야 겠네요.
거의 3시간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삼성에서는 천재를 원하나 봅니다.

주말에 퍼즐 맞추기에 질리신 분들은 한 번 시험보세요. 한 주가 즐거울겁니다.
by Joe & Soohy 2006. 3. 24. 23:23
오늘 학과에 아주 당황스런 일이 발생했다.
99학번 선배님께서 밑에 학번을 소집했던 것인데,
어느 누구하나 말하진 않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을 깎아먹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첫째로, 대학은 군대가 아니다.
우리중 어느 누구도 개인의 행동에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도 안될뿐더러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설령 학과 교수님의 생각이 이러이러하다라고 해도, 개인이 그 때문에 사고를 바꾸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학교는 계급사회가 아니다. 보통 위로 10년 아래로 10년은 경쟁자라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의 선후배는 학습에 있어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이지, 어떤 문화를 강요하고 강요받는 사이가 아니다. 학교에서의 기본적인 선후배간의 예의가 있지 않느냐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의는 개개인의 모습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획일화 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이 예의가 없으면, 받아주지 않으면 되는 문제이지, 들이대고 너 예의 지켜 라고 할 속성의 것이 못 된다. 선배님 한테는 어떻게 들릴지는 몰라도, "나 속 좁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사안이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니였다는데에 있다.
학과에 불이 났다던지, 도움이 급히 필요하다던지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이런식으로 소집하는 것이 옳지 않았다. 더욱이 불참하는 인원은 전화로 꼭 그 내용을 말하라는 것은 돌려 말해서 나랑 얘기할 용기가 없으면 무조건 나와라 라는 무언의 압력이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 구문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무언가 선후배사이에 예의가 부족하다. 이 말 하기 위해서, 프로젝트 할 시간 날리고, 집에 갈 차편 놓치고, 밥 못먹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였을까? 솔직히 그런 문제들은 고학번 형들의 인식안에서 심각했을지는 몰라도, 그 아래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고려되어지던 문제가 아니였다. 후배들의 발언에서도 꼭 호칭을 써야한다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해도 괜찮겠다는 정도의 얘기는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별 상관이 없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셋째로, 이후의 악영향이다.
일단 일이 벌어졌으니 우려되는 사항이지만, 이 후의 행동에 대해서 개개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평소에 나이가 같아서 안녕하고 지내던 사람을 하루 아침에 무슨무슨 선배님이라고 부를수 있을까? 또 이런 문화는 높을수록 좋을지는 몰라도 내려갈수록 거부감이 많이 드는 성격이 있다. 따라서 학과에 올 신입생들이나, 편입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낳을 수가 있다. 우스겟소리지만, 고대는 학번순으로 모든 것이 돌아간다. 연대에서는 무식하다고 얘기하고 말이다. 그건 그것대로, 이건 이것대로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학과의 문화가 그렇지 않았고(계속 변화되어 왔기 때문이겠지만) 그렇게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따지고보면 이건 단순한 예우의 문제이지, 상하를 구분지으려고 의도된 자리가 아니다.(만약 그런 의도로 만든 자리라면 선배님들이라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개개인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타인을 대하는 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 지시를 받아들이는 자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나라면, 목에 거는 사원증처럼 학번, 나이, 성명 같은 패용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식으로 학과생을 구분하고 기존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대안을 생각했을 것이다. 사람이 모이지 않아도 되고, 학과 공지사항에 취지만 밝히는 정도로해서 학과생들이 이해를 하게끔 하는 정도가 적당했다고 본다.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듯이 1학기 남은 상황에서 학과의 이런 문제에 신경쓰고 있는 것도 사실 말이 안되는 일이다. 취직 걱정하고, 이력서 쓰기에도 바쁘실 타이밍에 이런 모습은 자신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싶다.
학과에 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내 자신의 모습이 후회스럽다. 말을 시작한 사람도, 말을 들은 사람도 마음만 무거워진 자리였던 것 같다. 겉으로 어떻게 포장이 되었더라도, 사실 서로에게 불신만 더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랩실에도 가기 싫어졌으니까...
대학의 문화는 개방의 흐름을 타야지, 폐쇠적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
세상은 서로 경험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능력을 배우면서 개인의 포지션을 키우는 것이지, 그 반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안타깝다. 우리 학과.
by Joe & Soohy 2006. 3. 23. 23:58

우리학교에 교복데이가 있었나?



점심시간.. 학교에 왠 고등학생들이 수없이 보인다.
학교 방문왔나...하는 생각도 찰나....
뭔가 고등학생 같은 분위기가 안난다.

ㅡ_- 아니나 다를까 06학번들이 교복데이라고 교복입고 학교 돌아다닌다.
안그래도 설레이는 이 봄날에, 교복입은 예쁜 아가씨들 본 고학번들 좋다고 입 벌어졌다...

.....대체 누가 이런거 만든거야? 다른 학교에는 이런거 없다던데;

아무튼, 역시 옷이 날개(?)라고 신선한 느낌의 하루였다.
고등학교 시절이 왠지 그립다. 아쉽기도 하고......

음 이 글과는 상관없지만, 드디어 방명록의 글이 100명을 넘어섰다.
친구들과, 선후임들, 지인들의 사랑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지만 사랑 받고 있어서 기쁘다.
10년이고, 20년이고... 그들과 교류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by Joe & Soohy 2006. 3. 22. 23:08
수요일 랩자봉
금요일 매지자봉
일주일에 이틀 CETI
시스템, DB 프로젝트
전략정보 원서해석
디자인
.....

왠지...... 판이 너무 커졌다.

포부가 커진거냐 욕심이 커진거냐.
by Joe & Soohy 2006. 3. 21. 21:53
이번 학기는 프로젝트와 함께 생사를 건다.
즐기자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도 즐기고...

이번학기에 즐겨보는거다!
by Joe & Soohy 2006. 3. 20. 23:36
잘하다가 7회에서 무너졌다.
이로써 wbc의 후유증은 좀 가라않겠지만....

누구 말따나.. 정말 굴욕적이다.. ㅎㅎㅎ
by Joe & Soohy 2006. 3. 19. 18:23

왜 초록색 장미꽃만 없는지 알아?
'그린로즈'는 지상에 없는 천상의 꽃이기 때문이래..
천상에만 있는 고귀한 사랑을 뜻하는 거지
지상에는 존재하기 힘든 천상에만 있을법한 고귀한 사랑을 나누자고..
영원히 버팀목이 되어 널 지켜 줄께 - 그린로즈 중에서


군대에 있을때 2년동안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이것밖에 없다.
사실 난 드라마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하는지도 몰랐다.
문제는 그린로즈 1회를 보았기 때문이었겠지만....

아무튼 군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던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월등히 제쳐버린 이 드라마는 썰렁한 결말로 질타를 먹었지만,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로케이션 촬영은 도입부의 웅장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었다.

실제로 사회에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수심에 의해서든 그렇지 않든, 고수가 짧은 기간동안에 유능한 사람이 되어 복수를 하러 돌아온다는 설정은 현대인들에게 신데렐라같은 환상을 주었던게 아닐까 싶다.

갑자기 왜 다지나간 드라마를 꺼내서 일기를 쓰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OST가 좋아서 핸드폰 벨소리로 다운받았다가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다.
(곡명은 아래 플레이어를 누르면 나오는 Just이다.)

언젠가 다시한번 보고싶다. 불쌍한 사람, 권력에 미친사람, 복수심에 휩쌓인사람, 사랑에 어지러워하는사람, 일을 더 커지게 만드는 사람, 여색에 취해사는 사람, 의리를 아는 사람... 많은 인간형이 녹아있는 영화이다.

후원해줬던 MPIO와 아우디는 요즘 장사 잘 될련지 모르겠다.


===================== Greean Rose OST - JUST =====================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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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고 누구도 안된다고 슬픈 운명속에도
널 향해가는 니 그리움 한번도 뉘어 본 적이 없어
나의 삶은 니 앞에 멈췄으니까

행복도 지독한 절망도 모조리 꿈이면 좋겠어
영원히 깰 수 없거나 차라리 깰 수 있도록
상처를 밀어 눌려서라도 사랑을 막아보려했지만

안된다고 너와 난 안된다고
아무리 붙잡아도 널 향해가는 내 그리움
한번도 뉘어 본 적이 없어 나의 삶은 니 앞에 멈췄으니까

끝없는 눈물만 주는 너를 그만 내려놓고도 싶지만

안된다고 누구도 안된다고 슬픈 운명속에도
널 향해가는 니 그리움 한번도 뉘어 본 적이 없어
나의 삶은 니 앞에 멈췄으니까

이 세상이 아니라면 다음세상은 더 알수 없는데
다시 태어나 만난 그 힘까지 보탠 난 이 곳에서

기다릴께 너를 기다리는 건
너를 사랑하는 건 나 사는 이유 전불테니
기억해 마지막 그 순간에 내가 부를 이름은 너 하나란 걸
by Joe & Soohy 2006. 3. 18. 23:59

매지초교 교장선생님 훈시;


이종민 담당 교수님



군입대전 2학년때 매지초등학교 자원봉사단(이하 매자봉) 일을 했다. 워드프로세서와 포토샵을 가르치는 것인데, 당시에는 아이들이 좋아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기대하였다가 상처받은일도 많았지만, 그런 모든것이 실상 어른들의 노력 부족이기에 안타깝기도 했다.
워드프로세서 교육쪽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었는데, 당시에 자격증을 따온 학생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군입대전 돌아온다는 약속을 안고 봉사를 시작한다.
가르치는 학우들이나, 배우는 매지초교 학생들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P.S. 아이들의 기본적인 컴퓨터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토샵 같은 이미지 적인 요소들은 어릴때부터 다뤄서 그런지 내가 선생님이라는게 민망할때도 있다. 10년후를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새싹들이 훗날 나라를 이끈다는 마음에 설래기도 한다.
by Joe & Soohy 2006. 3. 17. 19:52

마운드에 태극기를!




이종범의 2점 적시타!


종범이형 묘기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WBC 4강에 안착했다.
기쁘다...
월드컵만큼의 감동을 야구가 주다니 너무 기쁘다.
학업이 좀 삐걱거리고 있지만, 기쁜건 기쁜거다!

세계를 휘날리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자!
by Joe & Soohy 2006. 3. 16. 21:33

지난 주 술집에서...



WBC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말리기가 시작되고있다.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
해석할 것들이 쌓여있는데 손이 안간다.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아...어쩌면 좋을까.
by Joe & Soohy 2006. 3. 15.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