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수도공항으로...



진짜 서울로 가는걸까?
보름간의 여행이 어느 덧 막을 내리고있다.
앞으로 언제 다시 내가 중국땅을 밟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깨끗하고, 질서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이다!



비행기가 땅에 닿은 느낌이 들었을때, 너무 기뻤다.
먹고 싶은 한국음식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 곳.
한국을 떠나면 한국이 그리워지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by Joe & Soohy 2006. 2. 20. 18:05

고구마가 아니라 호박?



군고구마를 먹겠다고 길거리에서 샀는데 덩치가 너무 크다.
한 사람이 세끼로 먹을 수도 있어 보이는 크기였다.

파는 아저씨는 추를 이용해서 무게를 잰 뒤 가격을 정해줬는데, 왠지 속는 느낌이 ㅎㅎ
아무튼, 고구마는 맛이 썩 괜찮았다. 양도 많고....

이제 내일이면 서울에 간다.
by Joe & Soohy 2006. 2. 19. 18:02

중국 여행도 마무리되어 간다



즐겁고, 의미있던 중국 여행도 이제 끝이 보인다.
남은 날동안, 선물 좀 사러 다니고, 여행기도 작성하면서 보내려고한다.
아마도, 쓰는 글들이 홈페이지에 올라가게 되겠지...
by Joe & Soohy 2006. 2. 18. 17:59

맥도날드 주문대



중국 맥도날드라고 해서 특별한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그런지 싶지만, 중국에서는 맥도날드보다는 KFC가 더 인기있고, 그 보다는 피자헛이 더 유명한 것 같다.
그리고! 뚜레주르는 럭셔리 빵집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빵집과는 달리, 보통 다 실내에서 먹게끔 되어있어서, 페스트푸드점 같은 느낌이 난다)

주문한 것 나왔습니다!


뭐 맛은 우리나라랑 비슷한것 같다.
감자가 심하게 짜다는게 흠이지만...

북경의 명물 꼬치구이 골목


북경 왕푸징에는 꼬치골목이라는 유명한 명물이 있다.
이곳이 왜 유명한지는 아래의 메뉴들을 감상하면 감이 오지 않을까?

꼬치구이1

꼬치구이2

꼬치구이3


저런 여러가지 종류의 메뉴를 다 튀겨서 꼬치로 만들어버린다.
개인적으로 다른건 그렇다쳐도, 전갈은 좀 아니다...
by Joe & Soohy 2006. 2. 17. 17:49
참고로 이름을 몰라서 동생과 내가 암묵적으로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제목으로 씀을 알린다.

츄파츕스 타워


츄파츕스 타워는 가이드에게 비행기 시간의 압박으로 마지막으로 갈만한 곳을 물어물어 간 곳이다. 청도 시내의 모든 전경이 보이는 이곳은, 맨 위의 스테이지가 빙글빙글 돌아가게 되어있어, 가만히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물 넘어 보이는 청도시내


올라가는 길에 우물이 있어서 찍어봤다. 그림같지 않은가?

다음의 사진들은 청도시내를 찍은 모습이다.
중국이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것 같다. 아름답고, 나중에 중국에서 일할 기회가 있다면 머무르고 싶다.
맨 위 전망대에서 찍은 시내모습. 감상하길 바라며 츄파츕스타워는 이만 줄이고자 한다.

청도시내1


청도시내2


청도시내3

청도시내4

by Joe & Soohy 2006. 2. 16. 20:24

노산태청궁 입구


노산태청궁 앞 바다


노산태청궁에 갔다.
앞으로는 바다가 주변으로는 산이 둘러 쌓여있는 이곳은 예전에 마을이 있었을 것 같다. 바닷가에는 제방도 있다.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곳이다.
잠시 쉬어가며 들렸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할만한 것은 없지만,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화석루 비석


화석루 전경


입구


대만의 전 총통인 장개석이 살았던 거처이다. 그 옛날에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았다고 생각하니 부럽기도 하고, 착찹하기도 하고 그렇다.

옥상에서 바라본 바다


옥상에서는 한쪽으로는 바다, 한쪽으로는 시내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이다.
먼 훗날 언젠가 나도 이렇게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았으면 한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by Joe & Soohy 2006. 2. 16. 20:06
이른 새벽 도착한 청도.
문을 연 곳이 없어서 2시간 동안 음식점에서 떨고 있었다.
다행이 인근 호텔에 있는 여행사를 찾아서 시내여행을 가게 되었다.

청도 수도 TV타워


청도 TV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처음으로 간 곳은 청도에 있는 수도 TV 타워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철탑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는 청도의 시내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복을 비는 집


중국인 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복을 비는 집. 점도 봐준다.
뭐 내가 어떤 점괘를 받았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ㅎㅎㅎ. 비밀.
아무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다. 동생은 돈을 바라는 스티커를 붙였다는 후문도......

청도의 건물


청도 음식점에서 바라본 바다


청도는 해안도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을 생각하면 된다. 인구가 700만이 넘는다고 하니 꽤 대도시이다. 독일의 건축 양식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것이 특징이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모습에 매료되어간다.

어떤 산인데 잘 모르겠네..


다음 목적지로 내려준 곳은 어떤 고즈넉한 산길이였다.
설명을 잘 못들어서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길따라서 걷고 걸어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계곡과 산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산길을 오르다


계곡 폭포


숲속의 오솔길


길을 걸으면서 해안가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이 어리둥절 하면서도, 자연이 이렇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꼭대기까지 가지 못한것이 아쉽긴 했지만...

내려오며


다시 청도에 온다면 이곳이 어디인지, 꼭대기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기위해 다시 올 것이라고 다짐하며 내려왔다. 이번 여행의 어쩌면 유일한 아쉬움이였다.
by Joe & Soohy 2006. 2. 16. 19:36

북경 제압. 청도로 전진.


북경의 왠만한 곳은 다 둘러본지라 청도로 타겟을 잡고 기차표를 샀다.
8~9시간을 기차를 타야된다고 하기에, 저녁 차로 끊어서 가기로 했다.

승강장


밤의 승강장은 왠지 모르게 여운이 있다.
왠지 야반도주하는 기분이랄까... 그런 느낌이 든다.
차가운 공기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침대차 내부


비행기로 말하면 First Class인 침대차이다. 일반 좌석도 같이 운행한다.
아무튼, 2층 침대로 되어 있는데 위층이 좀 더 싸다.
나름대로 쾌적했지만 이불이 없었다면 무지 추웠을 것이다.
공동 세면실과, 화장실도 있고, 객차 내부에는 식당칸도 있었다.

상표는 '품질보증'


우리와 같이 탔던 아주머니의 가방.
중국에는 한국말이 예쁘게 생겨서 좋아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가방의 상표가 품질보증이라는건...
아주머니는 의미를 모르시겠지만... 알려줄수도 없었다.
이럴땐 모르는게 약이다.
by Joe & Soohy 2006. 2. 15. 16:51

메리어트 호텔


중국의 메리어트 호텔.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다.
오늘은 별 일정없이 저녁을 기다리며 숙면을 취한터라...
무척 배가 고팠다.
발렌타인데이라... 예약까지 해 놓았기에 그 기대는 컸다.

랍스타


이걸 먹기위해 여기 왔다는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너무 작아서 기별도 안갔다.
다행이 뷔페식이라..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먹었다.
하지만 랍스타의 아쉬움이 남는것은 무엇 때문일까..
by Joe & Soohy 2006. 2. 14. 16:47

인민대


인민대2


처음으로 간 곳은 인민대이다.
중국 고위 관리의 자제들이 가는 학교이다.
듣기로는 성적에 관계도 없다고 하니, 인맥을 위한 장소로 이용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규모도 꽤 크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많다.

북경대


북경대2


우리나라에 서울대가 있다면 중국에는 북경대가 있다.
세계 대학 평가 20위권내에 있는 북경대는 겉으로 보면 허름하기까지 하다.
좋은 시설, 좋은 여건이 대학의 질을, 학생의 자질을 절대적으로 올려주지는 못한다. 그걸 이곳에서 느낀다.
학업에 대한 열정, 교수님들의 노력... 그 모든것이 구현되었을때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이 되는 것이 아닐까...

청화대


청화대2


중국 이공계 최대의 명문 칭화대. 중국어로는 청을 칭으로 읽는다.
3곳의 대학 중에는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든다.
멋진 호수가 있어서이기 보다는, 나에게 아직까지 공대에 대한 아련한 미련이 남아있어서이다. 사실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것이 어릴적 꿈이였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세계는 넓다. 국내에서 아웅다웅하고 다투는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아마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서 난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의 슬픈 현실을 여기서 보게 되었다.

일식집


중국의 한 일식집에서 회전하는 접시를 열심히 집으며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무제한으로 먹고도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만원도 안되니...그것참.
아무튼 오늘의 과식으로 또 쓰러졌다...ㅡㅜ
by Joe & Soohy 2006. 2. 13. 16:35

한식점


한국음료


요리


한국음식을 너무 못먹은지라 한식을 먹으로 갔다.
김치찌개에 김치하고 두부밖에 안들었지만 그걸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사람이란 그럴 수 밖에 없나보다.

백화점


화장실에 옷이


중국 백화점에 들렸다. 우리나라보다 규모도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듯 보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화장실에 쇼윈도가 있다는 정도일까?

쩡한맛(?)


코카콜라 2.5L - 아쉽게도 코크포인트는 없구나..


다양한...햄


쵸코파이


젤리음료


한국 사람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것! 그렇다 김치! 그런데 우리나라 김치는 어디가고 북한김치가 보인다. 대체 '쩡한맛'이 무슨 맛일까 싶지만....
코카콜라 2.5L도 판다. 저걸 언제 다 먹는가 싶지만 사가는 사람이 꽤 있는것 같다.
햄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아마도, 지역별로 다양한 제조 방법이 있는 것인가 싶다. 물론 해외산 햄도 있겠지?
초코파이... 중국인이 사먹기엔 부담스런 가격이다. 그래도 맛으로 그 인기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는 좀 작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씨씨라는 저 젤리음료는 이번 중국 체류기간동안 가장 많이 먹은 음료수이다. 애들 먹는거라고 하는데 맛있는데 애고 어른이고 차이 있을까... 그냥 열심히 먹었다. 결국 배는 점점 불러왔지만...
by Joe & Soohy 2006. 2. 12. 16:30

북해공원으로


북해공원으로 들어갔다. 경산공원보다 비싼가격(경산 2元, 북해 5元)에 의아해 한 것도 잠시... 이건 규모가 너무 큰 공원이였다.

단성


물글씨


단성과 이것 저곳을 둘러보다가 여기서도 물 글씨 쓰는 아저씨를 만났다.
물 글씨는 이곳에서 취미생활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심재


아직도 어디였는지 정확히 명칭을 모르겠다. 정심재 이곳이 맞는지 모르겠다.
발을 들여놨을때 전혀 다른 세상을 온 것 같았다.

아름답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더 신기하다.



구룡벽


구룡벽 소개


중국에 있는 진짜 구룡벽이란다.
벽에는 황룡, 청룡등 많은 용이 보인다.
가운데가 황룡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
이 곳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보였는데, 렌즈의 크기로만 보면 전문가들이 분명했다.

돼지들


중국의 인간문화재(?)였던 사람의 그림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들렸는데 돼지 3형제가 나란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름대로 귀여워서 찍어봤다.
by Joe & Soohy 2006. 2. 12. 16:22

경산공원


천당공원 이후 두번째가는 공원이다. 무언가 한적한 분위기가 내 몸을 감싸려던 찰나였다.

뭐냐;


왜들 이러세요 ㅡ_-;


천당공원은 저리가라 할 만큼의 사람들과 묘한 분위기.
한쪽에서는 댄스가, 한쪽에서는 운동이... 장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만춘정


저 멀리 보이는 고궁박물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금성이다.


어르신들을 피해 오르다보니 만춘정에 올랐다. 이곳에서는 고궁박물관이 한눈에 보였다.

북해공원이 보여요~


뒤쪽으로는 북해공원이 보였다. 여기 말고 또 공원이 있다니... 왠지 불안해져온다.

Jifang Pavilion


만춘정에는 비석과함께 설명이 되어있었다. 해석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겠다.

소년궁


아까 유로피안댄스(?)를 추시던 어르신들이 눈깜짝할사이에 사라지고
그 뒤로 소년궁이 보였다. 문이 닫혀있길래 가려고 했는데, 손을 대니 문이 열렸다. 몇 발자국 걸었을까... 공안이 이곳은 소년외에는 들어갈수 없다고 제지를 했다.
소년이 아니라는게 억울해보기는 처음이였다. 아쉬운대로 보이는 것만 찍어봤다.

기왕루


기왕루에서 사진한방 찍고 아니나 다를까 길 건너에 있던 북해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by Joe & Soohy 2006. 2. 12. 16:15

모스크바식당


점심을 먹으러 모스크바식당에 왔다. 참고로 모스크바는 러시아에 있다;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쏘스가 독특했다. 향신료를 어찌 썼는지 몰라도 이국적인 맛이...한국인이 별로 좋아할 맛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있는 맛이였다고 생각한다.

Thanks 마크 - 고급음식점에만 있다.


중국에는 사기가 판을 쳐서, 영수증에도 은박을 긁으면 THANKS라는 글씨가 찍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기치는 가게라면 이런 글자가 없다고 한다. 물론, 영수증의 은박도 만들면 되는게 아닌가 싶지만....

유리창 ← 장소 이름이다;


중국의 인사동인 유리창이다. 고서, 그림, 장식품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인주


도장


여러 색상의 인주와 다양하게 판 도장들이 나의 눈길을 끈다.

중국 전통 가옥


중국 고유의 집의 모양을 유지해서 길거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거리가 150M정도 밖에 되지 않고, 물품도 그저 그렇다.

저건뭘까


중국의 고유 놀이의 일종인 것 같은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붕붕 소리가 너무 커서 섬뜩하기까지 하다. 요요처럼 기술을 쓸수 있는게 독특하다.
by Joe & Soohy 2006. 2. 11. 16:09

버스사진


버스를 탔다. 버스 승차료는 1元(130원)이다. 차장아주머니들이 버스에 올르면 찾아다니며 돈을 받는다.

동물원


개띠라서 너무 행복해요?


동물원에 온 목적은, 중국의 명물인 팬더를 보기 위해서였다.
동물원이 워낙 넓어서 다 둘러보면 하루가 걸릴 것 같았다.
입구에 개들 상이 있다. 올해가 개띠라서 그렇다고 한다.
돼지띠는 내년에 가면 볼 수 있겠지? 아마도...

차표 25장 - 전세내다


동물원차


입구에 코끼리 열차 같은것이 보인다. 저거 타자고해서 탔더니 100元(13000원)이라고 했다. 다 돌면 다리가 아플것 같고 시간도 많이 걸릴거라 생각해서 표를 주는데 다발을 주는 것이다. 이상해서 생각해보니...이 차를 우리가족이 전세내어버렸다. 실제로는 1인당 4원자리 버스인데, 사람이 다 차야지만 운행하는 아주 암담한 구조로 되어있다.
아무튼 편하게 이동했으니 좋긴 좋았지만, 타고 돌아다니면서 중국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감당해야했다. 중국의 부모들은 우리가 구경하러 차에서 내린사이 아이들에게 차에 태워서 사진찍는것이 고작이였으니 말이다.

동물원 사진 - 근데 왜 파충류가 많을까...


동물들은 무척 많이 보았다. 일일이 열거하기 그래서 사진만 올리도록 하겠다.

공안(경찰)차


중국에도 한국처럼 경찰이 있다. 공안이라고 하는데 한 장 찍어봤다.

팬더하우스


동물원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팬더하우스에 입성했다.
이쁜 팬더를 기대했던 어머니와 나는 너무나 꼬질꼬질하게 때가 낀 팬더들 앞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사육사도 먹이만 주고 가버리는 것 같다. 목욕시킬물이 없는걸까...

먹이만 보면 좋아라...한다


절망 팬더 모드;

by Joe & Soohy 2006. 2. 11. 15:58

오리의 충격으로 쓰러져버린...나


어제 북경오리의 충격으로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느끼한 맛, 처참한 칼로리... 배가 불어오는 것을 느낀다.

범퍼없는 차


정신 좀 차리고 밖을보니 뒷범퍼가 없는 차가 달리고있다. 뭐 여기서는 흔한 일상이다.

중국의 전자상가 - 중관촌


우리나라의 용산같은 곳이다. 노트북 메모리나 사볼까해서 갔는데 한국에서 8만원하는 메모리를 15만원을 부른다. 딴집가니까 600元을 불렀는데 그냥 나왔다. 한국돈으로 5천원 차이라면 A/S문제도 있고 사기가 좀 그랬다.
MP3는 3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것들이 있고, 노트북도 국내보다 30만원정도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 윈도우의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다코


한인들이 많다는 우다코. 그래서 그런지 한국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아빠트(??)


이렇게 철자틀린 간판이 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유학이나 연수를 온 사람들 말고도, 조선족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근처에서 한국 물품을 사고 동파육를 먹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동파육 먹으러 온 식당


이 집은 그나마 좀 음식점 같다. 뭔가 그럴듯하게 셋팅해놓은 음식점이 별로 없으니까..

식당 엘레베이터


엘레베이터에 버튼을 보면 -1이 있다. 여기서는 지하1층을 이렇게 표기하나보다.

동파육


동파육은 커다란 비계만 아니라면 담백하고 맛있다. 생김새로보면 장조림같은데 그보다는 맛있다. 참고로 삼겹살 생각하면 된다.
양이 적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지하철 개찰구


지하철표


지하철노선


지하철 내부


동생이 DVD를 산다기에 지하철을 탔다. 그래도 중국에 왔으니 기술력 좀 보자는 생각에 타긴 했는데, 부산지하철을 보는 듯한 단순한 노선도와, 썰렁한 내부는 희망이 사그라드는 느낌을 주었다. 더욱 암울한것은 환승하고 2호선을 타니 낡은 모습과 모습만큼의 성능을 보게된 것 이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위해서 중국은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이다.

DVD


DVD 가게를 갔다. 중국에서 DVD가격은 국내 DVD가격의 1/20 수준. 장당 1천원정도 생각하면 된다. 물론 목록과 장르 구분도 되어있지 않아서 일일이 찾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불법 복제가 얼마나 심한지 한국에서 얼마 전에 철수한 영화들도 수두룩하다. 가문의영광2, 금자씨, 동막골... 뭐 없는 것이 없다. DVD의 가격은 화질로 나누며, DVD 표면에 DVD-3, DVD-4, DVD-9등 숫자가 있는데 높을수록 화질이 좋고 빘다.
비싸봐야 500원차이정도... 아무튼 엄청 산 결과...

17000원 어치 DVD


이 만큼의 DVD를 구입했다. 저거 다 볼 수는 있을지... 다 사는데 17000원정도 들었다.
아마 한국에서 샀으면 1장도 살까말까했을 것이다. 물론 정품이니까 비싼것도 있지만 말이다.
by Joe & Soohy 2006. 2. 10. 12:45

북경오리집 입구


북경오리집 실내


북경오리 자르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북경오리집이다. 북경에 왔으니 유명하다는 오리를 시키긴 했는데...
북경오리를 손수 칼질해주는 서비스와 함께 '당신은 몇번째 북경오리를 드시고 계십니다'라는 문구가 찍힌 증서도 준다. 맛은 뭐 그저 그렇지만 너무 느끼했다.
특히 오리껍질의 비린 냄새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기념으로는 먹어도 맛으로는 먹고싶은 마음이 없다.

왕푸징


신동안시장


북경의 명동이라는 왕푸징. 엄청 기대하고 신동안시장에 갔다. 엉성한 에스컬레이터위치, 끝마무리 요상한 페인트칠등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물론 중국사람들이야 이정도도 멋지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중국사람들이 허풍이 심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한 건물도, 실내는 우리나라 재개발 아파트만도 못할때가 많다.

성당


유명한 성당이라는데 실내는 가보지 못했다. 겉으로는 멋지지만 안에는 조각하나도 없을 것 가다.

헌혈차


중국에도 헌혈자가 있었다. 적십자사는 역시 세계에 위력을 떨치는구나...
헌혈을 하고 싶었지만 묘하게 생긴 버스와, 비위생에 따른 압박감 때문에 그만두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병원균으로 살 순 없지 않은가;
물론 의료적인 차라 그럴리 없지만 찜짐한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북경스타벅스


북경스타벅스 메뉴판


북경에도 스타벅스가 있었다. 돈이 없으면 마땅히 쉴 곳도 없는 동네라 눈물을 머금고 들어갔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좀 다른것이 있는데, 여기는 아르바이트생이 없고 직업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기에 있는 점원들은 영어도 능통하다.
또 가게에서 셀프로 치우는 개념이 없다. 스타벅스든, KFC든, 맥도날드든 그 어디라도 먹고 나두면 된다. 그렇게라도 일거리를 줘야 한다는게 예의라는 사람도 있다.
가격은 15∼25元. 대략 2000원에서 3300원정도이고, 중국의 보통 서민들이 오기에는 쫌 비싼 가격인 것 같다.
커피 자판기가 없어서 이렇게 커피를 먹을 수 밖에 없는것도 아쉬움이다.
by Joe & Soohy 2006. 2. 9. 12:35

천단공원


여행사의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천단공원. 춘절인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아서 한국의 탑골공원을 연상시킨다. 카드, 마작, 장기 등은 물론이고, 검무와 알아볼 수 없는 운동도 무척 많이 한다.

원구단이 있는 곳


원구단


황제는 가운데 있는 돌을 밟고 하늘에 의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아래 돌은 9의 배수로 되어있는데, 원에서 가장 인접한 곳에는 9개의 타일, 그다음은 18개, 그 다음은 27개...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당시 숫자로는 9가 가장 크므로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며, 이 때문에 9라는 숫자를 배수로 써서 만들게 된것이다.

해만대도 360M


해만대도는 원구단까지 이어져있는 길이다. 그림에서는 약간 오른쪽에 있는 것인데, 이 길을따라 옥황상제가 황제를 보러 온다고 한다.

칠성석


칠성석은 북두칠성이 떨어져 땅에 박혔다며 황제가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만든 것이다.
실제로는 서쪽에서 가져온 돌을 땅에 박아놓은 것이고 북두칠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오늘 밤하늘에도 그들은 찬란히 빛나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by Joe & Soohy 2006. 2. 9. 12:29

옹화문


옹화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옹화문이다.
왜 이리 사람이 많은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복을 빕시다!


중국 사람들은 이곳에와서 향을 피우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자주는 아니지만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곤하는데, 이곳은 한 달, 사람에 따라서는 주마다도 찾아와서 소원을 빈다고 한다.

서유기 관음보살


여기있는 보살상들은 모두 촬영 불가이다.
카메라로 거의 도찰해서 찍어왔다..ㅡㅡ;
이 보살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가 아닐까 싶다.

석가모니상


이게 이 곳의 핵심상은 석가모니상이다. 크기가 집 5층높이 만하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든 전신으로 넣으려고 카메라를 바닥에다 떨구고 찍을 정도였다.

옹화궁 요도


옹화궁의 요도이다. 맨 위를 보면 건물이 3층으로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에서 본 석가모니상을 넣기 위해서 건물이 이렇게 되어있는 것이다.
바닥부터, 3층의 천장 끝까지 실내에 석가모니상이 들어가있다.
어떻게 들여놨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청나라 부요황제 3살때


청나라 부요황제 3살때 모습이라고한다. 사진이 의외로 현대적이지 않는가?
황제라도 어릴때는 다 귀여운가보다...

경극 입장전


밤에 경극을 보러 갔다. 옛 중국의 문화가 전해져온다. 분장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의 어머니에게 독약을 주는 연기를 할때 분장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고,
음향은 중국 민속악기로된 교향악단이 연주를 한다. 내용보다는 율동이 많아서 보고나면 화려한 모션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국어로 말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위해 무대 양 옆으로 영어 자막을 보내주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를 해석하지 못해서 보기에는 힘들었을 것 같다.
by Joe & Soohy 2006. 2. 8. 12:21

인력거


인력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중국 영화속의 인력거는 보통 사람들이 달린다.
물론 요즘에는 그런 인력거는 보기 힘들다. 보다시피 자전거로 끈다.
중국은 평지라서 자전거가 달리기 너무 좋은 지형이다. 하지만 도시가 너무 밋밋한 감이 없지않다.
황제의 후손들이 산다는 골목을 이리저리 돌면서 즐거운 것들을 보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북경거리


현대자동차가 그것이다. 물론 기아자동차도 보인다. 일전에 현대자동차 중국 본사도 얼핏 봤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정부에 택시로 쓰라고 엘란트라(우리나라의 엘란트라가 아니다), 소나타등을 5000대 무상으로 줬다고 한다.
잘 보면 시내사진에 현대자동차 택시가 보일것이다.
북경에는 폭스바겐차가 많고, 밴츠,아우디,BMW,혼다차들이 보인다. BRICK이라는 회사차도 있는데 난 잘 모르겠다;
택시요금은 차종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준 M당 1.6元이다. 옛날 고물택시도, 요즘 눈에띄는 현대택시도 가격은 같아서 사람들이 현대 택시를 많이 탄다.
차의 호응이 좋고, 차도 싸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의 아침


북경은 아침과 퇴근시간에 교통 정체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시 설계는 그럭저럭 단순한데 대로나 골목길등에 교통량에 대한 통계적인 수치를 활용 못하는 것 같다.
by Joe & Soohy 2006. 2. 8. 12:18

이화원입구


이화원에 도착했다. 한자에서 짐작하듯이 이곳은 공원이다. 하지만 좀 크다.

이화원지도


지도가 작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크기가 대략 60∼70만평정도 된다.
호수는 인공호수라고 한다. 옛날 중국은 노동력으로 모든것을 장식하는 것 같다.

용의 8번째 자식인 '기린'


용의 머리, 해태의 얼굴, 소의 발, 말의 꼬리...
난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 동물을 처음 봤다.

불향각


보수중이라서 실제로 가보지는 못한 곳인데, 호수를 끼고 멋지게 서있다.
사원 같은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자세히 보지 못한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무관의 집


문 입구를 보면 양 옆으로 돌이 세워져있다. 문관과 무관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문관은 비석의 모양이 네모낳고 이것은 책을 의미한다.
무관은 비석의 모양이 동그랗고 이것은 북을 의미한다.
문관이 책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무관은 왜 북이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북은 전쟁을 알리는 도구여서 북을 치면 무관은 뛰어나가야 했기에 문 앞에 북모양의 돌을 놓아둔 것이다.

낙수당


서태후가 기거하던 낙수당이라는 곳이다.
우리는 보통 서태후가 이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한다.
동태후가 황후고 서태후는 정실이 아니다. 또한 남태후와 북태후도 있다고 한다;
서태후의 지략은 너무나 정세에 밝아서 그 힘이 황제를 넘었다고하니 참 대단하다.


다 다른 창문모양


이화원 내에 있는 벽에는 창문이 달려있다. 보기와는 다르게 2중창이다.
독특한 것은 창문의 모양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 벽에다가 창문을 박아놓은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지만 암살자라도 들어왔다면 찾기에는 유용할 것 같다.
가옥도 아닌 일반벽에 창문이 달려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봉황과 용


황제를 상징하던 봉황과 용이 전시되어있었다. 우리나라도 청와대 문양에 봉황이 있다.

장랑단청


이화원을 걷다보면 장랑이 나오는데, 긴 마루같은 것이다. 대청 문양을 보면 그림이 있는데, 삼국지의 내용들이 각각 그려져있다. 우리가 잘 아는 삼고초려에서부터 적벽대전등 여러가지 그림이 있는데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옅다면 그림의 의미를 다 이해하기는 힘들것이다.

얼어버린 호수


날씨가 춥고 눈도 왔는데 호수는 사람이 걸어다닐만큼 단단히 얼어있다.
호수가 석촌호수는 귀여울만큼 큰데, 저 멀리서 검은 점이 움직이면 100% 사람이였다.
빠지면 구해줄 사람도, 구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얼음의 두께가 짐작이 된다.

바닥에 글씨쓰신 할아버지


걷다보니 바닥에 검은 글씨가 보인다. 한자로 멋지게 쓴 글씨체지만 내가 알아보긴 힘들었다. 글씨체가 어려운게 아니라 한자실력이 없어서이다. 글자가 검길래 처음에는 먹물로 쓰는건가 싶었더니 물로 쓰고 있었다. 마르고 다시쓰고... 날이 추워서 글씨가 하얗게 얼어버린것들도 종종 목격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


호수의 끝이 보이지않는다. 잘 보면 눈에 새겨진 사람들의 발자국도 보인다.
이렇게 큰 공원에서 이렇게 큰 호수가 있으니 참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는 표현하기 힘들다.
by Joe & Soohy 2006. 2. 8. 12:05

얼음축제


용경협은 여름에는 뱃놀이를 하며 구경을 하는데 겨울에는 보다시피 얼음축제를 한다.
우리가 흔이 아는 빙등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나름대로 볼거리가 있다.
제작방법은 얼음을 깎고, 그 안에 구멍을 파서 색색의 등을 꼽는다.
규모는 가옥 한 채 만한것도 있고, 이보다 작은 것도 있었다.

얼음축제 실내에서


아름답지 않은가. 실내는 얼음이 녹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천장은 검은 천으로 막고, 필요시에는 에어컨도 트는것 같다.

용경협 얼음비석


용경협의 규모



골짜기 하나를 전부 조각해놓은 정도의 규모.
카메라로도 그 규모를 모두 잡을수가 없었다. 부대에서 근무할때 탄약고 앞에 저런 큰 절벽이 있던곳이 있었는데, 이건 그 3배정도의 중압감이 있다.
아무튼 사람이 조각한것도 대단하지만, 엄청난 노력이 눈에 보인다.
얼음축제의 하이라이트라면 당연히 이것일것이다.
by Joe & Soohy 2006. 2. 7. 11:57

케이블카 타고 장성으로


만리장성을 오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산행이 불가능했다.

장성 꼭대기에서 바라보면


만리 장성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장정들이 동원 되었는데, 다수가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만리장성에 관한 얘기들도 많은데, 그 중의 한가지만 소개할까한다.
옛날 중국 한 마을에 한 여인이 살았는데 그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결혼이 성사되어 식을 차리려는데 나라에서 그 남자를 장성 쌓는일에 투입시키는 것으로 명령이 났다고 잡으러 왔다.
사실 그는 대상자가 아니였지만, 마을 지주의 아들중의 한 사람이 여자를 짝사랑했는데 결혼을 막기위해 관가에 돈을 주고 남자를 일부러 잡아가게끔 했다는 것이다.
여자는 음모에 대해서 짐작하던터라 관가의 사람들에게 결혼식을 오늘 올렸는데, 내일 아침에 보내달라고 하소연했고,
관가에서는 그녀의 남편을 내일 데려가겠다고 했다.
그녀는 남편을 쉬라고 집으로 보낸뒤, 주안상을 마련하여 지주집 남자를 불러들여 밤을 보냈다.
아침에 관가에서 사람들이 잡으러 왔다. 그녀는 "내 남편은 저기 방에 있으니 데리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남자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녀의 남편이라는 말에 끌려가고 말았다.
남편은 술에 취해 늦게 일어나서 아내에게 장성 쌓으러가니 잘 있으라 인사를 했다.
그녀는 "제가 당신의 장성을 다 쌓았으니 짐 풀으시지요."라고 말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를 빌어..."하룻밤에 만리장성 쌓았다."라는 유래가 있다고 한다.

남자라면 벽을 찍어라!


남자라면 이 벽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단다. 이 벽은 장성에서 가장 높은 벽이다.
지금이야 케이블카타고 가면 되지만 해발 800m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였을 것이다.

장성 너머


만리장성을 넘으면 평야지대이다. 북경 시내에 있으면 산이 보이지 않는다.
타국의 침입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는 방책이였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산세가 험해서 전략적 개념이 강했다면, 중국은 그보다는 기동력있는 전술이 유효했을듯 싶다.
성루에 있으면 전세가 한눈에 보이고, 포위하면 퇴로도 없다.
왜 자꾸 삼국지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by Joe & Soohy 2006. 2. 7. 11:51

명13릉입구



명나라 13번째 황제의 무덤. 13번째 황제는 명나라 황제들 중 가장 형편없었다고한다.
국정을 40년간 돌보지 않고, 주색에만 빠져 살았다고 하니.....

비석



황제의 릉 앞에는 꼭 비석이 세워져있는데, 이 비석에는 황제의 재임기간중 업적에 대해 쓰게 되어 있다고 한다.
13번째 황제의 비석은 깔끔하다. 이유인즉, 적을만한 업적이 없었다고 한다. 알만한 황제라고 본다.

황제와 두 부인


가운데가 황제이고 왼쪽이 황후, 우측이 2번째 부인이다. 황후는 성품이 착했지만 아이가 없었고, 2번째부인이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황제의 관이 놓여야 했던 자리


황제의 관이 놓인 자리



황제의 관이 놓여야 했던 자리에 관이 없고, 다른 자리에 관이 놓여있다.
원래 관이 놓여야 했던 자리를 보면 네모로 파인곳이 있는데 그곳이 명당자리이다.
저 안에 돈을 넣으면 운수대통이라는데...잠시 접어두고, 사정상 임시로 지금의 자리에 관을 놔 뒀다고 한다.
원 자리에 옮기려는 찰나, 적군이 쳐들어와서 놓고 도망을 갔다고 한다. 훗날 이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지금까지도 옮기지 않고 저렇게 놓여있다.

금강문


명루



무덤이 한 눈에 보이는 금강문을 지나서 명루의 비석을 보고 나왔다.
완전히 나가기 위해서는 이 곳, 나가는 문을 지나야 한다.

나가는 문


동서남북 네 방향에 있는 이 문은 남자는 왼발로, 여자는 오른발로 넘으며, 나가면서 "나가겠습니다!"하고 외쳐서 알리지 않으면
나중에 무덤을 지키는 귀신이 찾아서 다시 끌고온다고 한다.

황후 결혼식 옷


옥새




작은 박물관에서 황후의 실크 결혼식 옷과 13번째 황제의 옥새를 보며 그 시대를 회상했다.
내가 알고있는 모습과, 실제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황제가 백성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겠음은 자명하다.
인상깊게 조각된 벽을 뒤로하고 다음 이동지인 만리장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나치면 본,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아직도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다.
by Joe & Soohy 2006. 2. 7. 11:40

서커스 - 접시돌리기

서커스 - 자전거타기



저녁 늦게서야 서커스를 잠시 보고왔다.
서커스라고 하면 왠지 사자가 불 고리를 뛰어넘고, 물개가 박수를 쳐야 될 것만 같지만,
여기의 서커스는 모두 사람이 한다.
자전거 하나에 수십명이 붙어있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하는 사람은 모두 어린 아이들이였는데, 참 불쌍했다.
중국에서는 자식을 하나만 낳는다. 계급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시민의 경우가 그렇다.
호적상으로 한명의 자식이 등록되기에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여아들의 경우 호적을 얻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중국은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국가이다. 그래서 호적도 돈이 있으면 복구할 수 있는데,
그것이 연령제한이 있어서, 20세정도 이전에 호적을 복구하지 못하면 호적없이 영원히 살아야 한단다.
어린아이들은 집에서 나와, 자신의 호적을 찾기위해서 서커스 공연을 한다. 돈을 모아서, 중국의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무대에서 실수하면 맞고, 굶는다고 하는데 가엽기가 그지없다.
오늘 무대에서도 아쉽게도 2명의 소녀가 실수를 했다. 한숨이 나오네.....

숙소(경도신원호텔)


5성급 호텔이라는 이 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나는 호텔이라는 곳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
때문에 5성이든, 1성이든 차이를 알지 못한다. 좋다고는 하는데, 집보다 불편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고 더욱이 타국이라서 무척 힘들었다.
정체모를 물의 냄새와, 외계어보다도 힘든 중국어.
내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영어도, 여기서는 사용불가능이였다.
중국에 있는 동생이 호텔을 찾다가 못 찾아서 전화를 했는데, 내가 북경의 지리를 모르는 관계로 로비 카운터에 문의를 했다.
"My sister finds this hotel. Take this cellphone and talk to her."
(내 동생이 이 호텔을 찾고 있어. 이 핸드폰을 받아서 그녀와 얘기해봐."
"션머?"
(뭐라고?(의미상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다))
난 내가 잘못 영어를 구사한 줄 알고, 2년간의 군생활을 원망하며 땅을 쳤다. 하지만 실상은 5성급 호텔의 카운터를 책임지는 사람조차 영어를 몰랐다.
안다고 해도, 영어의 발음이 달랐다. 특히 고유명사는 더욱 그랬다. 바디랭귀지를 통해 전화를 프론트 직원이 받았다. 그녀는 내가 장난치는 줄 알고 받는 척 했는데, 전화기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당황했다.
ㅡ_- 무척 당.황.했.다. 그 황당한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훗날 동생의 말로는 전화기에대고 "몰라요 몰라요~" 노래를 부르고 있길래 "뭘 몰라요!"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런 저런 고배를 마시고, 동생을 만나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그동안의 얘기를 나눴다.
중국은 중국어를 못하면 올만한 동네가 아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북경, 서안, 상해, 천진 정도의 외국인 상대하는 환전소나 상가, 럭셔리한 식당 정도이다.
아무튼 겨울 계절학기에 중국어를 재대로 공부하지 못한것이 한으로 다가왔다.

오늘 여행동안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전기버스가 있겠다.

전기버스



전기버스는 전기로 달린다. 중국의 도로에는 수 많은 전선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지저분할정도로...
위에 보이는 전기버스 덕분인데, 기름버스나 별반 다른점이 없다.

KFC차


좀 특이한 차로는 KFC차가 있다. 홍보용 버스같기는 한데, 유원지에서 보는 코끼리열차같다.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일반 버스들중에도 일부는 길이가 두배이다. 서울에는 간혹있는데, 여기는 꽤 있다.
2층버스도 보이는데, 이런 버스들이 눈에 띄는것은 인구가 많아서이다. 그렇게 차를 크게 만들어도 미어터지니...어쩌겠는가.
by Joe & Soohy 2006. 2. 6. 11:32

북경시내도착



북경시내는 눈이 쌓여있었다. 첫날부터 여행일정이 잡혀있는지라,
낯선 나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법도한대, 그보다는 눈에 미끄러지지 않을까 더 걱정하고 있었다.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아서 기계로 편하게 할 수 있는 일도,
일거리를 주기위해서 일부러 사람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눈 치우는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보였는데, 진행속도는 우리나라 군대의 한 소대만도 못한 것 같았다.

국회


역사박물관


등소평 기념비



국회, 역사박물관, 등소평 기념비 등이 보인다. 이곳은 천안문사태가 벌어졌던 천안문 광장이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천안문사태는 사소하게 시작했다가 발전되었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여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관여되면 필요이상으로 참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소수 학생들이 정부와의 마찰로 작은 규모의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먹을것등을 팔던 상인들이 물건 팔다가 친해져서 시위에 가담해서 규모가 커지고,
구경왔다 들러붙어 커지고, 친척들 말리러 왔다 커지고... 이런식으로 불어서 엄청난 인원이 시위를 하게 되었다.
경찰이 힘이 부치자 군대가 투입되었고, 하늘을 향해서 45도 각도로 총을 발사했다고 한다. 물론 시위대 해산을 위해서 발포했지만, 살상을 위해서는 아니였다고 한다.
하지만 운 없게도 높은 곳에서 보고 있던 시민이(아파트 같은 가옥에서 구경하던 시민) 총에 맞아 사망함으로써
시민들이 분노하게 되고, 난장판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뭐..이런 황당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뒤로 하고,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고궁박물관 정문


고궁박물관 정문을 지나서 우리가 처음 만난것은 눈을 치우고 있던 군인들이였다.

눈치우기



한국이나 중국이나 눈 내리면 힘든건 군인인가보다. 그래도 군인이라서 그런지, 천안문광장에서 눈 치우던 민간인과는 속도가 달랐다.
넉가래와 설삽도 익숙하게 다루고... 갑자기 군대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황제는 어디가고


영화에서 많이 보는 곳. 어딜까? ㅋㅋ. 정답은 맞춰보도록~!
아무튼, 자세히 보면 3층으로 되어있다. 맨 아래는 땅, 중간은 사람, 위는 하늘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천지인의 개념이다. 결국 '하늘위에 있는 사람은 황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중화전


보화전


근천궁


교태전


근닝궁



황제와 황후가 생활하던 여러곳을 둘러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도 그런것이, 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황궁으로 들어오면 황궁 밖의 세상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무척 넓지만, 세상보다 작은 이곳밖에 보지 못한다는 것.
하늘위에 있는 사람인 황제는 과연 행복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이화원


세상을 나가지 못하면 무슨 재미로 살까. 황제와 황후는 이 곳 이화원에서 기념일이나 평일에 오락을 즐겼다고 한다.
이런 곳이 여러군데 있으면 무얼하나... 반세기동안 수백번은 봤을텐데 말이다.

고궁박물관 후문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넓은 장소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세상을 모든 것을 볼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외침을 방어하기 위한 수로


경산공원


고궁박물관 주위에는 외침을 방어하긴 위한 넓은 수로가 파져있다.
삼국지를 보면 궁성 주위에 이런 수로가 둘러 쳐진 것을 간혹 보았을 것이다.
중국은 대부분 평지인데 그렇다면 이 수로의 흙은 어디로 갔을까?
경산공원은 고궁박물관과 마주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사진을 보면 산이 보일 것이다.
내 뒤에 보이는 산은 사실 산이 아니라 평지였는데 수로에서 판 흙을 옮겨서 저렇게 쌓은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가 저곳에 뿌려져있을까...

경산공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기행을 쓰도록 하겠다.
오늘은 도착후 고궁박물관을 거치는 것이 여행일정의 끝이다.

내일은 또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by Joe & Soohy 2006. 2. 6. 11:19
새벽 5시. 해도 뜨지않은 시각에 올림픽공원역으로 공항버스를 타러갔다.
작년 9월, 동생이 중국으로 간다고 했을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버스.
오래전부터 예정되어있었던 여행이라, 이 버스를 타게 될 것은 알았지만, 막상 25년간 살아온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나게 된다는 생각은 어딘가 모르게 묘한 기분을 남겼다.

SK telecom 로밍설정



SK Telecom에서 중국에서 위급시 통화를 하기 위한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받고 출국 시간만을 기다렸다.

출국전 공항



출국 티켓



거대한 항공기 앞에서, 나의 출국 티켓이 왜그리 작아보이던지...
아무튼 무사출발을 기원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참고로, 내가 여행에서 쓸 카메라는 나의 핸드폰 카메라여서 기내에서 항공기 운항상의 이유로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기내사진은 찍을수가 없었음을 양해바라는 바이다.
출발할때의 제트엔진의 추진력. 그 느낌은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으로 남았다.
구름위로 올라갔을때의 그 푸른 하늘이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다.
윈도우 바탕화면을 보는 듯한 깔끔함. 하지만 계속 오르니 또 다른 구름의 세계가 펼쳐졌다.
순간 지구과학 시간의 대류권, 중간권, 성층권, 열권에 대한 지식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일부에 불과했지만 몸으로 느끼는 과학이란 색다른 맛이다.
서해를 지나, 텐진 상공을 거쳐 종착지인 북경으로 향했다.
고도가 300m 남았다고 하는데, 아래가 하얗게 아무것도 안보였다. 마치 구름위에 있는 것 처럼.

북경도착



북경은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던 것이였다. 한국은 무척 맑았었는데 말이다.
비행기의 착륙과 함께 미끄러지듯 수백m를 달려서 북경수도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땅을 밟고 있다는 것. 왠지모를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by Joe & Soohy 2006. 2.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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