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뜻하지 않게 뮤지컬을 다녀왔습니다.
강이사님께서 가족분들과 함께 공연을 가시고자 하셨으나,
아이들이 너무 어린 관계로 가시지 못하게 되서셔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와 함께 코엑스에서 공연중인 '금발이 너무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녁도 못 먹고 간지라 탐앤탐스에서 커피와 허니버터브레드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홀의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많이 오셨습니다.
공연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탐앤탐스는 2층에 있었는데, 이사님께 받은 표가 1층이라 간단히 요기하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금발이 너무해' 공연 내용은 촬영하지 않았습니다만, 시작 전에 한 장 찍었습니다.
주인공인 엘 우즈의 실루엣입니다. 그녀의 동생 강아지(이름 모름) 하고요.
'금발이 너무해'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사랑'입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도, 주변 사람들의 이슈들도, 엔딩까지도 결국 '사랑'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봤을때와 같은 전율은 없었지만,
적어도 '사랑'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코믹적인 요소가 여기저기 숨겨져있는데,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 요소들이 잘 조화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의 주연은 엘 루즈역에 최성희(SES의 바다)양, 에밋역에 라이언군이 수고해주셨고,
안타까운 옛 연인 워너역에는 이창원님(맞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가장 역할을 잘 표현하신분은 개인적으로 폴렛역의 윤수미님이셨습니다.
모두 열심히 하셨기에 배역간에 비교를 하기는 그렇지만, 박력있고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귀를 당겼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나 뮤지컬의 수요가 많지 않아서 티켓 가격이 비싸다보니 왠만하서는 엄두가 잘 안나는게 사실입니다.
저변이 확대되어서 많은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착한 가격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도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재미를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경험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그런 날은 빨리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와 관객이 살아숨쉬며 호흡하는 경험, 정말 잊혀지지 않는 무언가를 가슴에 담아드릴겁니다.
(마치 무슨 홍보문구 같네요..)
언제나 그렇듯, 이런 공연을 오면 '프로그램북'은 반드시 구매합니다.
O.S.T도 있으면 구매하려고 했는데 팔지를 않더군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자친구도 저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이런 흔치않은 기회를, 따로 생각해주셔서 전화해주신 강이사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젠가 저도 이사님 가족분들을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밤이네요.
집에 오는길에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네요.
내일은 더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기를~
[펌] 히로님의 블로그(http://slk35o.blog.me/140119571705)
미리 사전 촬영 허가를 받았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