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만든 블로그가 어느 덧 9개월이 흘렀다.
전역일과 블로그 개설일이 이틀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관하려나.
아직 1년이 지난것도 아닌데,
군 생활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그 만큼 세상은 빠르고, 나도 빠르게 현실에 적응해가는 것이겠지.

이번학기 마치면 4학년이다.
20년이상 받아온 교육과, 동거동락했던 학생이라는 지위도
몇 년 안으로 사라지는건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미래를 보는 것도 가끔은 인상적일거라 생각하지만,

뒤돌아 볼 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면 정말 불행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다.

21세기가 도래했을때,
새로운 1000년이 시작된다고 좋아했을때,
6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정말 먼 얘기인 것 같다.

50년후에,
지금의 나를 생각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세월을 느끼는 것 같다.

by Joe & Soohy 2006. 9. 2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