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 싸이더스 제작)가 일본 네티즌이 뽑은 2005년 최고의 영화 베스트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의 권위있는 엔터테인먼트 각종 순위 집계사인 오리콘이 인터넷을 통해 10대~40대 이상의 세대별 남녀 세대별 남녀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2005년 베스트 영화 랭킹' 톱10에 들었는데, 남녀별 랭킹에서 남성은 11위, 여성은 6위로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두드러졌다.

오리콘측은 지난해 10월 22일 개봉된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 대해 아직도 롱런 히트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국영화 흥행수입의 기록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흥행성공의 원인으로 "한류 붐을 넘은 궁극의 러브스토리로 많은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한국 영화계의 젊은 기수로 톱을 달리는 카리스마 배우 정우성과 영화 '외출'에서도 주연을 맡은 순애영화의 새로운 여왕 손예진의 명연기가 전 일본을 감동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 오리콘이 발표한 베스트 영화의 1위 자리에는 조니 뎁 주연의 '찰리와 쵸콜릿 공장'이 올랐으며, 동명의 만화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나나'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3위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가, 그리고 5위에는 일본영화 '전차남'(電車男)이 올랐다.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경우, 지난해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이 발표한 외국영화 흥행 톱10에서도 흥행성적 30억엔으로 8위에 드는 등 영화 '외출'과 함께 2005년도 최대의 한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한편, 오는 3월 10일에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DVD와 비디오가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다시 한번 감동을 맛보려는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by Joe & Soohy 2006. 2. 20.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