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美,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 공식 확인"(종합3보)
[연합뉴스 2006-07-05 16:15]
북 미사일 발사 상황도

美 230주년 독립기념일에 전격 발사강행

모두 6발 발사..장거리미사일 발사 42초만에 실패"

美日, 유엔 안보리 소집 추진..파장클 듯

(워싱턴 도쿄=연합뉴스) 조복래 신지홍 특파원 =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총 6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여기에는 대포동 2호로 보이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포함돼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42초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CNN등 미언론과 미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 서부지역까지 강타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던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했고, 앞서 발사된 단중거리 미사일들은 러시아와 일본 근해에 각각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횟수에 대해 당초 6발로 밝혔다 5발로 축소한 후 다시 6발로 정정하는등 일부 혼선을 빚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3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경축분위기의 워싱턴을 강타한 가운데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동북아시아 관계국들과 협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일 양국 언론들은 북한이 이날 오전 3시30분과 4시, 5시쯤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5발의 단중거리 미사일은 동해에 떨어졌고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 42초만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번에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대포동 2호로 보이며, 이 미사일은 미국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새벽 3시30분, 4시, 5시 등 3차례에 걸쳐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했으며 이중 한발은 일본에서 수백㎞ 떨어진 동해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각각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비상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미일(美日) 공조' 체제를 구축,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책으로 이날 저녁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한다는 계획아래 존 볼턴 유엔주재 미대사를 중심으로 안보리 국가들과 연쇄 접촉중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행위로 규정했고,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다시금 그들의 고립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우리 외교관들은 군대가 하는 일에 대해선 모른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4일 오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과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위력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관방, 방위, 외상 등이 참석한 각료판정회의를 열어 정보를 분석하는 한편 토머스 시퍼 주일미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외무성은 아소 다로 외상을 책임자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오전 7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NHK는 방위청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중 두발째가 와카나이 앞바다, 3발째는 니가타 앞바다에 각각 떨어졌다면서 발사 지점은 북한 북동부가 아니라 남부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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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6. 7. 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