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춘추전국시대.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세력을 넓히는 이가 있었으니, 샤오미의 미 밴드(Mi Band)라는 녀석이다.

최근 19,800원이라는 가격에 국내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미 3,000대에 근접한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타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보통 이 금액의 5배 이상은 되는데,

아직 웨어러블 시장이 초창기이다보니,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는 의문스러운게 사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Mi Band의 주요 기능이다.

1. 걷기, 달리기등 Fitness 트래킹

2. 수면 트래킹

3. 진동 알람

4. 진동 전화 알림 

5. 기타 


손목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대부분 Fitness의 기능을 중요하게 내새운다. Mi Band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만보계 대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이 기능은 자신의 키/몸무게와 대비하여 소모 칼로리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수면 정보를 저장하며, 알람을 맞춰놓으면 알람 30분전부터 가장 깨우기 쉬운 타이밍에 울려준다.

운동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화가 왔을때, 대부분 소리로 두지를 못하다보니 휴대폰을 진동 상태로 두는데,

이마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미 밴드는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진동으로 알려준다.


이 기능은 비단 전화뿐만 아니라 카톡이나 라인 등의 메신저에도 쓰인다. (휴대폰 종류에 따라 미지원 할 수 있음)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기능만으로도 훌륭하다.

하지만 타사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많은 기능들을 가지고도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이유들이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한계는 배터리이다.


우리가 휴대폰에서 하는 많은 일들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가능하고, 실제로 갤럭시 기어 같은 경우 휴대폰과는 다른 특화된 기능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매일 충전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휴대폰과 다르지 않는다.


미 밴드는 한 번 충전시 한 달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얘기에 따르면 최소 20일 이상은 버텨준다고 하니.. 기본기가 튼튼함을 알 수 있다.

매일매일 충전하며 애지중지 다룰건지, 1년에 20번 정도 충전하고 쓸건지..?

돈이 많아도 나라면 후자를 택할 듯 싶다.


애플 와치가 3월 이후에 발매한다고 하는데,

얼만큼의 전력 효율화를 이끌어냈는지 궁금하다.

나 역시도 애플 와치를 기다리고 있지만, 구매가 사실 망설여진다.


첫째는 돈이 없어서(?)이고,

둘째는 예물시계를 장농안에 두고 썩히기 아깝다는 것.

셋째는 과연 스마트 워치가 나에게 스마트폰 이상의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애플은 1세대는 사는게 아니라고 배웠... ;;;;


아무튼 돌아가서, 미 밴드는 대단한 제품임에 틀림없다.

Fitness 기능은 재껴두더라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한 달 동안 

알람과 전화를 진동으로 알려줄 수 있는 디바이스.

사견으로.. 이건 거저 주는거나 다름이 없다.


사용해봐야 더 명확해지겠지만, 현재까지의 생각은 그렇다.


샤오미라는 회사.. 무섭다.

이 회사가 무서운 이유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안다는 것.

그리고, 중국이라는 커다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다른 회사가 할 수 없는 박리다매식 생산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애플.

애플이 시장을 만들어내는 쪽이라면, 만들어진 시장을 최대로 활용하여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삼성..

그리고,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에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자신만의 시장을 키워가는 샤오미...


소비자는 즐거울 것 같다.

더 놀랍고 흥미로운 미래를 경험할 준비를 하면 되니 말이다.

by Joe & Soohy 2015. 2. 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