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기숙사를 나설때면 엄청나게 추운 바람을 느낀다.
보다 싶이 겨울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영화의 이해 과목을 들으러 백운관 가는 길이였다.
갑자기 왼쪽에 밴치에 뭔가가 앉아(?)있길래 무심코 고개가 돌아갔는데
이게왠걸...; 사람이 아닌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건 바로... 눈사람이였다. 그것도 초경량 사이즈..

아마도 어느 아가씨가(남자의 손길이라면 무척 센스있는 사람이겠지)
만들고 간 듯 싶은데 대충 만든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참 정교하게 만들었다.
있을것도 다있고 말이다. ㅡ.ㅡ;
위치도 그럭저럭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 한동안 사라지는 일 없이 수업들으러 갈때마다 바이바이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백운관에 다 왔다. 보건과학대 건물인데 참 멀디멀다.
내가 주로 수업듣는 경영대 건물은 기숙사에서 8분인데 여긴 20분이다.
ㅡ_- ... 보과대 여자들은 다리에 알배긴다고 하소연 할 만 하겠다.
(안그래도 2학년때 물리치료학 1학년 여자아이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여기서부터는 공부해야되니까 같이 가지는 못 할 것 같다.
공부하고 싶으면 내 팔에 팔짱 정도는 끼고 와야 할걸?

아무쪼록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싶다.
하는 일 없이 살기에 이 젊음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중에 30살쯤 되면 20대의 빈둥빈둥 하는 세월을 어떻게든 후회할 것 같으니까.....

내일도, 모레도 이 길을 걸을것이다. 같이 걷고 싶으면 찾아와도 된다.
난 늘 당신을 환영할테니~♡
by Joe & Soohy 2005. 12. 27.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