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왔다.
작년에는 부대에서 선후임들과 지냈는데,
올해는 조용히 지나갔다.
하고 싶은것은 많았는데, 솔직히 해야 할 일들이 과연 상황에 맞는 것들인지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때 친구인 성재를 종오와 함께 만나고 오면서
부모님 생각에 케익조각 몇개 사들고 들어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왜 점점 죄송한 마음만 커지는 걸까...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시지만,
왠지 나는 자식된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불효자처럼 느껴진다.
잘해드리고 싶은데 왜 그리도 모든게 낯설게 느껴지는건지...

2006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아마도... 같은 질문을 난 매년 해오지 않았나 싶다.
by Joe & Soohy 2005. 12. 24.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