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에 있는 필름포럼 극장으로 영화 '파랑주의보'를 보러갔다. 차태현과 송혜교가 주연으로 출현했고 한국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버전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네티즌의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인 평이 담긴 글을 수도없이 읽고 큰 기대없이 극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네이버에서 시사회 당첨으로 왔기 때문에 개봉전에(개봉일은 내일이다) 보게 되었다. 개봉전에 보는 영화라니...>.< 가슴이 설레여왔다.
네이버 아이디와 이름을 대고 자그마한 수첩을 받았다. 수첩에는 좌석이 적혀있었다.


영화는 영화매니아(?)인 친구 준원이와 함께 가기로 했다.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했고, 영화를 무지하게 사랑하는 친구라서 같이 가게 됬다.

영화의 줄거리는 차태현과 송혜교가 연인사이인데, 송혜교가 불치병에 걸리면서 인연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자세한 내용은 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상상에 맡기겠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무척 재미있었다. '세중사'도 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폐교라던지(KHHC 멤버들은 알겠지만 소매물도에 있는 폐교가 그곳이다!!) 매물도의 모습은 너무나 뜻깊게 다가왔고,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도 그렇듯이 인연에 대한 스토리라인은 다시금 마음에 슬픔을 가득히 적셔주었다. 슬퍼서 눈물도 흘리고, 가슴찡한 영화였다. 연인이 가서 보기에 무척이나 좋은 영화이지 않나 싶다.
다음에도 이런 멋진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사회표가 들어오기를 기대하면서 파랑주의보의 성공을 빈다.
by Joe & Soohy 2005. 12. 21.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