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LG전자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베르텔리 프라다 회장 등록일 : 2006-12-13 12:28
작성자 : 안성진 ( andfinkl ) (조회수 : 449) [기사제공 : 전자신문]




프라다가 LG전자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베르텔리 프라다 회장



<아이뉴스24>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LG전자와 휴대폰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추진했다.

모토로라와 돌체앤가바나, 삼성전자와 안나수이 등 휴대폰 업계가 유명 명품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출시한 것은 새삼 화제가 될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LG전자와 프라다가 함께 만들고 있는 '프라다폰(가칭)'은 기획 단계부터 다르다.

지금까지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미 출시된 제품에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만 덧 씌우고자 했다면 LG전자와 프라다는 양사의 철학이내재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기획단계부터 디자인, 기능, 개발, 마케팅까지 양사가 공동으로 협업체제를 이룬 것.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회장은 아이뉴스24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프라다가 LG전자를 선택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LG전자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휴대폰에 대한 정확한 비전을 갖고 있는 휴대폰 제조사"라고 밝혔다.

프라다의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하고자 하는 휴대폰 제조사는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프라다가 이들을 거절한 이유는 이들이 프라다의브랜드 이미지만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기 출시된 제품에 프라다의 색깔만 덧입히는 것은 프라다의 철학과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르텔리 회장은 "프라다는 단순한 코스메틱(Cosmetic)폰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디자인과 브랜드, 콘텐츠까지 프라다가 모두참여할 수 있는 휴대폰을 만들고 싶었다"며 "LG전자가 제시한 휴대폰 트렌드의 미래는 패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 프라다가지향하는 바와 같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프라다에 휴대폰의 공동개발을 제안한 것은 올해 상반기 정도다. 화려한 장식을 최대로 억제한 '초콜릿폰' 보다 더디자인에 집중된 휴대폰을 만들고자 한 LG전자는 프라다에 제안을 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일체의 버튼이 필요없는 휴대폰을 만들수 있는 기술에 프라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비밀리에 휴대폰을 개발해왔다.

베르텔리 회장은 "LG전자와 함께한 '프라다폰'은 제품, 패키지, 광고까지 제품 개발에서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까지 같이하고있다"며 "프라다는 단순히 LG전자와 휴대폰 하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한 것이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한 것"이라고강조했다.

프라다와 LG전자가 함께 개발중인 휴대폰은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폰과는 정 반대의 의도로 기획됐다. '초콜릿폰'과 마찬가지로디자인을 위해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전면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때로는 화면, 때로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자유자재로 변신한다.

베르텔리 회장은 "이미 양사는 제품 개발을 마쳤다. 해당 제품은 내년 1월에 공개될 것. 2월말 유럽과 아시아지역에 선보인다"며"지금까지 봐왔던 휴대폰의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 향후 세계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만한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삼성전자 역시 뱅앤울릅슨(B&O)와 함께 '세린'을 출시한 바 있다. 양사 모두 디지털 가전 분야의 리더들이다. 패션업계의 리더인 프라다가 LG전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 프라다만이 가지는 강점은 어떤 것일까?

베르텔리 회장은 "LG전자측의 제안 중 가장 반가웠던 것이 휴대폰을 테크놀러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로 이해하고있는 부분이었다"며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감성적 접근을 통해 디지털 기기 트렌드의 새로운 해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프라다는 내년 1월 '프라다폰'의 출시를 위해 LG전자와 공동 마케팅 플랜을 이미 모두 완성한 상태다. 세계적인 스타들과의스타마케팅이 예정돼 있으며 패션광고 콘셉트의 온·오프라인 광고 비쥬얼 촬영도 끝냈다. 프라다의 대표 전문 매장에서는 판매까지함께 할 계획이다.

베르텔리 회장은 "제품의 패키지, 광고까지 촬영을 끝냈다"며 "글로벌 시장 전체에 프라다 컬러를 반영한 광고계획이 있으며 일부 프라다의 대표 매장에서는 '프라다폰'을 직접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라다와 LG전자가 개발 중인 제품은 1개다. 향후 프라다와 LG전자는 이런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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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6. 12.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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