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e & Soohy 2010. 1. 26. 00:28
삼성, M&A 뛰어든다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10-20 04:25 | 최종수정 2007-10-20 06:11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표재용] 삼성이 기업 인수합병(M&A)에 다시 뛰어든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1994년 미국 PC 회사인 AST를 인수한 뒤 10여 년 만이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18일 "계열사별로 가동 중인 '신수종(新樹種) 사업 태스크포스(TF)'에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차세대 사업 발굴과 더불어 국내외 유망 기업의 M&A를 적극 추진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휴대전화.조선 외에 우리나라를 5~10년 먹여 살릴 미래 사업을 찾기 위해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이외에 M&A를 통한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창조 경영'과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에 따라 계열사마다 차세대 유망 사업을 모색.발굴하는 TF를 6월 구성해 운영해 왔다.

또 이달 안에 회사별 TF와 별도로 그룹 전략기획실에 임형규 삼성종합기술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신수종 TF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임원급 3명, 간부급 6~7명 등 10명 안팎의 조직을 만들어 새 사업 발굴과 M&A를 더욱 폭넓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미래 위해 꺼낸 M&A 전략=삼성이 M&A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부 동력만으론 성장에 한계를 느낀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 AST 인수 후 그 회사의 핵심 연구인력이 대거 이탈하는 등 쓴맛을 봤다. 이후 삼성은 M&A를 기피하고 '자체 성장 전략'에 매달려 왔다. 2000년대 이후 국내외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매년 조(兆) 단위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M&A로 피를 섞는 위험 부담을 지지 않고 뛰어난 인재와 풍부한 자금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삼성의 이런 전략은 3~4년간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2004년 12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주춤하고 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룹 전체의 외형 성장도 제자리걸음 양상을 보이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구 기업은 물론이고 히타치.도시바 등 M&A에 소극적이던 일본 기업들마저 공격적 짝짓기로 덩치 키우기에 나서 삼성을 자극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강원 수석연구원은 "근래 국가 간 산업 판도까지 바꾸는 초대형 M&A가 붐을 이룬다"고 지적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룹 전략기획실에 별도 팀을 두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M&A의 큰 그림을 그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M&A 대상을 물색하되 그룹 비전과 미래경쟁력 제고에 부합하는지를 '관제탑'에서 살피겠다는 것이다.

어떤 업체가 물망에 오를까.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전문 회사를, 삼성 금융 관계사들은 국내외 금융사를,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중공업.에너지 업체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런 분야 가운데 ▶원천 기술이 뛰어나고 ▶노사 관계가 원만한 기업이 우선 관심 대상에 들지 않을까 관측된다.

표재용 기자

by Joe & Soohy 2007. 10. 20. 23:07
삼성 간 공무원… “조직이 정보공유… 기업문화에 놀라”
[조선일보 2007-03-12 09:39]    

공무원과 삼성맨, 7개월 맞바꿔 근무해보니… 경기도 간 삼성맨… “첨단산업 유치한다며 서류뭉치 들고다녀”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상무 신광식(44)씨와 경기도 투자유치자문관(국장급) 이태목(46)씨. 7개월 전만 해도 신씨는 공무원(경기도 문화관광국장·3급), 이씨는 ‘삼성맨’(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홍보그룹장·부장)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2년 기한으로 ‘민관(民官) 교차근무’를 하고 있다.신씨는 삼성에서 인사, 환경안전, 홍보, 외국 VIP 영접, 공공부문 협력 방안 제시 등의 업무를 맡고 있고, 이씨는 경기도에서 투자유치지원, 프로젝트개발, 도정 혁신, 산업정책 수립, 기업 창구 역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신씨는 “30대 사무관 때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이씨는 “경기도 공무원들이 기업 마인드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강해 쉽게 친해지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뭘 느꼈을까?

“지난해 총 매출 77조원, 직원 16만 명의 거대조직 삼성전자를 떠받치는 힘은 정보·지식의 공유에 있다고 봅니다. 파트별로 경험과 정보를 축적해 공유하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금세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이 생기죠.”

신씨는 “공조직의 경우 타 부서의 업무는 모를 때가 많고, 정보 공유도 잘 안 된다”며 “칸막이 행정이 비효율의 극치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신씨는 또 “부서만 바뀌어도 교육을 시키는 삼성의 인재경영을 보면서 관료 사회의 경쟁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18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발령이 나는 데로 옮겨 다녔던 일이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진다”고 털어놓았다. 신씨는 “기업은 아무리 호황이라도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 늘 생존본능을 갖고 있다”며 “공조직은 이런 걸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투자유치를 예로 들며 공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첨단기업을 유치하려는 사람들이 서류뭉치를 들고 다니는 일은 기업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적어도 PDA와 노트북 등이 동원돼 현장에서 입체적인 설명이 이뤄져야 하고, 내 주장이 아니라 고객이 듣고 싶은 것을 얘기하는 마케팅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도 경기도에 와서 배운 게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요구만 해왔는데, 공조직에 와서 일하면서 보니 지원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기업은 단순히 항구를 이용하면 되지만, 공조직은 항구가 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온갖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두 사람과 일문 일답

경기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 간 삼성맨 이태목씨

-경기도에서 하는 일은

“투자유치자문관(국장급)이다. 투자유치지원, 프로젝트개발, 경기도정 혁신, 경기도 산업정책 수립 등에 자문을 한다. 산업정책 수립의 경우 그간 공무원들이 했는데 진짜 이게 맞는 건지, 기업입장에서 생각해서 의견을 낸다

-지자체의 투자 유치자문을 해보니 어떤가

“투자유치는 영업마인드에서 나와야한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듣고 싶은 것을 얘기하는 것이 영업마인드다. 홍보자료 그런 식으로 바꿔 나가는 중이고, 각종 동영상과 마케팅 자료를 준비중이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투자유치를 많이 했고 잘한다고도 한다.

“경기도 공무원들 우수하다. 그러나 공조직이기 때문에 민간기업과 다른 점도 많다. 이를 테면 첨단산업을 유치하러 가서 종이서류뭉치를 들고 다니는 건 민간기업에선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PDA나 노트북을 꺼내 그 자리에서 입체적인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 첨단 산업 투자유치 가서 종이 뭉치 들고 만나면 신뢰도 떨어지게 된다.”

-직접 해외나 나가기도 했나

“그간 일본 2번, 동남아 2번(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다녀왔다. 특히 동남아는 우리 기업이 동남아로 많이 가는데 왜 가는지, 동남아 가면 어떻게 해주는지를 알아 보러 다녀왔다.

-투자유치 말고 다른 일도 하나

“민원전화 콜센터 구축, 공공디자인 심의, 감사 시스템 조언 등 각종 요청 들어온다. 삼성에서 왔다니까 경기도청 여기저기서 삼성의 노하우를 배우자고 부른다. 하지만 디자인 같은 것은 내 전공도 아니고, 잘 모르겠는 부분은 외부 전문가들을 연결시켜 준다. 감사시스템의 경우 기업에서는 경영감사와 부정감사가 있는데, 부정에 포커스 맞추면 기업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경영감사에 촛점을 둔다고 조언해 줬다.

-지자체 외자유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삼성에 있을 때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왜 하나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이번에 경기도 와서 큰틀의 사고를 배웠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국내 경쟁력이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방편이다. 기술발전을 위해서라도 외국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유치에 가장 큰 제한이 있다면

“땅값과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경쟁력에도 땅값과 규제는 큰 문제다

-경기도에서 배운 것도 있나

“많다. 기업의 시각만 가지고 보니까. 지자체나 정부에 대해 잘 몰랐다. 평택항부터 광교테크노밸리, 파주LCD까지 다 돌아 다녔다. 보름을 돌아다니면서 도정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항구가 단순히 물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기능이 있다는 것, 정책적 판단과 절차가 있어야 항구가 돌아 간다는 것은 기업에 있을 땐 모르던 일이다”

-공무원들관 어떤가

.“몇달 있는 것이 아니고 2년 계획을 왔으니 동화 될 수 밖에 없다. 6개월 넘다보니 맘을 열게되고 이젠 많이 친해졌다.”

-앞으로 계획은

“수소에너지, 테마파크, 대형예술단, 광교신도시 첨단 기업 유치 등 나름대로 외자유치 프로젝트를 정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명함만 1300장을 돌리며 열심히 뛰었다. 이같은 대형프로젝트들은 금방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다. 길을 잘 닦아 두면 언젠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상무로 간 공무원 신광식씨

-삼성 근무 지원동기는

“18년차 공직생활 하는 동안 민간분야도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행정 수요자의 입장에서 일을 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하는 일은

“수원지원센터에서 인사, 환경안전, 홍보의전. 인프라 공공부문 협력 방안 제시 등을 맡고 있다. 외국 VIP도 영접도 가고 경영전략회의 그룹별 교육, 임원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근무 해보니 삼성은 어떤 조직인가

“삼성이라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영철학, 인재경영 관련 시스템, 네트워킹 등에 놀랐다. 삼성전자 지난해 총매출은 77조, 직원은 16만명이다. 이처럼 방대한 조직을 횡적으로 통합시키고 연계시키는 것은 단순한 지휘체계로만 되지 않는다.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게 중요하다.

-공조직과 삼성을 비교하자면

“지자체 민원의 경우에도 단순 업무는 없다. 1개 실국 이상이 연관돼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칸막이 행정으론 이런 복합적인 문제를 풀수가 없다. 삼성은 정보,지식 네트워크가 잘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중복과잉투자가 생길 것이다. 정보,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가 평상시에 잘 되니 특정사안 발생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칸막이 행정은 비효율의 극치다. 삼성의 인재경영도 공조직이 배울 점이다. 경기도청의 경쟁력이 곧 경기도의 경쟁력이다. 관료들의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우리 공조직의 인재경영 시스템은 너무 빈약하다.”

-공조직이 기업에서 배워야 할 점은

“기업은 벌기위해 쓰고, 공조직은 쓰기 위해 번다. 기업은 다 돈버는 조직인데, 국가는 돈버는 조직이 국세청 등 일부 뿐이다. 그러니 공조직은 비용의 개념이 잘 없어. 기업은 항상 망할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그러니 기업은 생존본능이 있고 리더십에 조직이 동화된다. 공조직은 기업의 위기의식과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

-삼성 사람들이 어떻게 보나

“개인적으로는 사무관 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바닥부터 배울수 있는데. 삼성 사람들은 날 보고 ‘용감하다’고 한다. 국장씩 됐는데 과감하게 기업엘 와서 배우고 있으니.”

-앞으로 경기도로 복귀하게 될텐데

“프로근성을 가져야겠다. 프로와 아마추어 공무원 구분되는 시기가 왔다. 프로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필요하다. 일을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빠르고 늦고가 아니라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차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마케팅 행정을 펴 보겠다. 세금내는 사람위해 일해보겠다. 그게 마케팅 행정이다. 소비자를 위한 기업경영처럼 말이다.”




[글(수원)=배한진기자 bhj@chosun.com]


[사진=김용국기자 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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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7. 3. 12. 20:28
SAMSUNG, IT강국 ‘한국’ 빛낼 또 하나의 ‘대박 아이템’ 키우고 있다
[ 서민호 2006-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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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지금은 휴대폰에 이은 또 하나의 ‘대박 아이템’이 구체화되어야 할 시점. SAMSUNG과 IT한국의 고민을 해결해 줄 품목은 과연 무엇인가?)

[AVING FOCUS] SAMSUNG, IT강국 ‘한국’ 빛낼 또 하나의 ‘대박 아이템’ 키우고 있다

한국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핵심소비재는 IT의 휴대폰과 CE(Consumer Electronics)의 텔레비전. 한때 MP3P는 잘나가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시들해졌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아예 세계시장에서 사라졌다는 느낌마저 든다. 근래 ‘PMP’나 ‘UMPC’등 새로운 아이템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거나 막 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크게 ‘배팅’ 할만한 아이템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휴대폰의 뒤를 이을 한국IT산업의 또 다른 ‘핵심소비재’는 없는가?

AVING취재팀이 지난 3월 CeBIT2006 취재 시 지하철에서 만난 현지 독일인은 취재팀에게 출신지를 물어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갑자기 “SAMSUNG! SAMSUNG!”을 연호하며 취재기자에게 ‘하이파이브’를 요구하더니 자신의 가방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불쑥 꺼내 보여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SAMSUNG 원더풀”을 외쳤다. 그 독일인이 손에 든 디지털카메라는 삼성테크윈이 초기에 출시한 콤팩트형 제품이었다.

취재기자가 CeBIT전시장에서 최근에 막 출시한 ‘SAMSUNG’ DSLR카메라로 제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 독일인이 눈인사를 건네며 “이게 바로 ‘SAMSUNG’이 출시한 최신 DSLR카메라냐?”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취재기자가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자신은 독일에서 SAMSUNG제품을 취급하는 ‘디스트리뷰터(유통업자)’라고 신분을 밝히며 “삼성제품은 독일에서 인기가 좋다. 이 카메라가 조만간 출시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물을 직접 보니 반갑다”고 말했는데 그는 내심 삼성 ‘디카’ 신제품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눈치였다.

(사진설명 1 : 독일의 하노버에서 열린 ‘CeBIT2006’ 취재시 AVING취재팀이 사용했던 삼성디카의 ‘DSLR’처녀작. 취재팀은 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식’ 사용했는데 ‘전문가’용으로도 손색이 없었을 뿐더러 사용하기에도 편리했다)

한국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株式’, 그 배경에는 ‘디지털카메라’ 사업 있어

요즘 한국주식시장에서는 ‘삼성테크윈’이 단연 화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일년전보다 무려 300%나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 하나로 증권시장 차트에 기록됐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카메라 제조기업이며 현재 ‘SAMSUNG’이라는 브랜드로 콤팩트형 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급성장한 실적뿐 아니라 삼성이라는 탁월한 ‘브랜드 배경’을 가지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이 될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외국계 투자금융기관은 글로벌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이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가장 매력적인 ‘중형주’ 1개를 선정했는데 한국시장에서는 ‘삼성테크윈’이 뽑혔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74억원. 이미 전년 한해 순이익 864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삼성테크윈이 ‘디카’분야에 세계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거기에다 ‘SAMSUNG’이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폰과 텔레비전에 이어 전략 아이템으로 키울 가능성도 엿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및 세계 ‘디카’시장은 여전히 일본 브랜드가 독점, ‘SAMSUNG’ 고군분투

삼성테크윈은 일본기업이 판을 치고 있는 한국 ‘디카’시장에서 홀로 싸우며 작년에야 겨우 콤팩트형부문의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시장점유율은 약 30%정도. 그러나 한국시장은 여전히 캐논,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 펜탁스, 후지필름, 니콘, 코니카미놀타, 카시오, 산요 등 일본 브랜드들이 70%에 가까운 점유율로 시장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다. 이들은 부쩍 커진 한국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아예 직접 진출해 법인을 세우기도하고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구색을 내세워 한국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제한된 ‘모델’로만 승부를 걸어야 하는 삼성테크윈으로서는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으며 더구나 10개가 넘는 일본브랜드연합군을 홀로 대응하며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힘겨운 일이다.

2000년 한국의 ‘디지털카메라’시장규모는 약 13만여대였으나 올해에는 250만대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돼 불과 6년 만에 시장규모가 20배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가파른 성장속도는 ‘인터넷’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한국 ’디카’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배경에는 대용량의 이미지파일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세계최고속도의 인터넷인프라와 전체인구 중 8할의 인터넷사용인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블로거’나 ‘인터넷카페’의 활성화는 ‘개인역사의 기록’이라는 또 하나의 생활문화를 창출했는데 디지털카메라는 역사기록에 가장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기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역동적인 성장그래프를 그려나갈 것이 확실하다. 삼성테크윈은 이러한 큰 흐름에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췄고 한국기업으로서는 선뜻 도전하기 벅찬 불모지인 ‘디카’ 시장에 진출해 일본의 쟁쟁한 선발주자들과 싸워 몇 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라는 위치를 확보한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성공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사진설명 2 : 삼성디지털카메라의 대표제품인 콤팩트형 ‘#’시리즈)

‘SAMSUNG’ 디카, 세계시장에서 ‘메이저브랜드’가 될 가능성 충분

현대증권의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 탐방리포트에 “ (SAMSUNG) 디지털카메라는 ‘제품개발력 (디자인, 제품라인업)’, ‘마케팅능력 (판매망, 광고)’, ‘생산능력 (Capacity, 원재료 Sourcing)’이라는 3박자가 갖춰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성과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적시해 삼성 ‘디카’가 글로벌메이저로 클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현대증권은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삼성테크윈의 의견을 종합해 ‘SAMSUNG 디카’의 세계시장점유율을 올해 5.7%, 내년에는 7.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IT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외로 경쟁관계나 시장주도자의 ‘투자규모’에 따라 시장의 흐름은 급격히 변화될 수 있고 또 점유율 또한 달라질 수 있어서 지금 같은 시장도입기의 예상수치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삼성 ‘디카’가 글로벌메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쟁구도를 감안했을 때 20%대의 시장점유율은 필수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IT관련영자신문인 ‘Digitimes’는 최근, 중국의 <People's Daily Online>의 기사를 인용, ‘SAMSUNG’이 내년에 5,500만US달러를 R&D센터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내년에 20종류의 모델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SAMSUNG’은 올해 말까지 중국시장점유율을 17%에서 20%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삼성테크윈 홍보팀 관계자는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중국천진에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며 당일 생산 및 출하 시스템, 부품 無 재고시스템 등 최고의 생산라인이 선보일 것”이라며 “생산량은 지금의 70만대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2007년까지 한국, 중국 등에서 연간 1천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이미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3 : 홍콩지하철역의 삼성디지털카메라 광고. MP3P가 장착된 콤팩트디카 ‘#’시리즈는 대히트를 쳤다)

‘디지털카메라’는 ‘國力’과도 밀접한 관계있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디지털카메라의 매출규모만 놓고 보면 IT산업의 ‘메이저 아이템’이 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 핵심소비재가 되려면 한 기업의 매출이 최소한 연간 100억US달러이상이 돼야 한다. 그러나 ‘SAMSUNG 디카’의 2007년 매출전망치가 10억US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휴대폰 등과 ‘같은 등급’의 핵심소비재로 대우받기는 사실 어렵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마켓을 봤을 때 휴대폰의 경우 지난 십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서서히 ‘시장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겨우 ‘시장도입기’에 진입했으며 ‘인터넷속도와 인터넷사용인구’에 비례해 ‘디카’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다고 가정하면 장래 시장규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IT시장인 중국시장의 경우 휴대폰사용인구가 1999년 약 4천4백만명에서 6년 뒤인 2005년에는 3억8천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세계시장은 내년 중에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00년 초만 하더라도 몇 년 뒤의 휴대폰시장규모가 이렇게 급격히 팽창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들은 올해도 휴대폰의 시장규모예측을 상향 수정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디카’ 시장은 어떨까? 내년 디지털카메라의 세계시장 규모는 1억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몇 년 이내에 각 국가별로 인터넷환경(사용인구와 특히 속도)이 혁신적으로 바뀌면 시장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삼성 ‘디카’가 세계최대의 IT(個人向)시장인 중국에 생산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삼성테크윈은 아울러 제품개발방향이나 적정재고량추산, 매출규모예측 시 ‘블로그’와 ‘인터넷카페’의 증가추이, 인터넷속도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카’ 사업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단순히 접근하더라도 ‘디카’는 관련 부품사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해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소비재이다. 여기에는 메모리와 같은 반도체, LCD 등이 주요부품으로 쓰이고 최근에는 ‘똑똑한’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인공지능기술까지도 장착하려 하고 있어 ‘디카’ 사업을 절대 가벼이 여길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홈네트워크가전제품, 로봇, 보안장비, 첨단병기, 탐측장비 등의 핵심기술이나 부품이 모두 ‘디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요도는 그만큼 더 해진다. 그러나 ‘Imaging’ 및 ‘렌즈’ 관련기술은 국가의 IT기술수준의 척도를 나타낼 만큼 중요한 분야이나 상당부분 일본기업들이 원천(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테크윈 같은 한국기업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국력차원에서 봤을 때 인공위성이나 항공기에서의 정밀촬영작업, 군함, 전차, 자주포 등 각종 전투병기에 쓰이는 탐측장비 등에는 모두 ‘디지털광학기술’이 쓰이고 있어 ‘디카’는 IT강국인 한국의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품목이다.

(사진설명 4 : 이제 휴대폰에는 디지털카메라는 필수 ‘부품’처럼 장착된다. 삼성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1천만화소 ‘디카’가 장착된 최신 휴대폰)

또 하나의 ‘SAMSUNG’, ‘디지털카메라’ 글로벌마켓의 ‘넘버원’으로 키워야!!

‘디카’는 휴대폰, 반도체, LCD 등 삼성의 핵심사업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장래의 중요도’를 감안해서도 삼성그룹이 전략제품화 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정밀광학 및 반도체(렌즈, 이미징 등), 인공지능기술 등은 ‘로봇’산업의 핵심분야이기도 해 삼성은 디지털카메라사업을 통해 이러한 기술을 축적, 선점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시장규모나 사업의 우선순위에 밀려 ‘그룹차원’에서 ‘디카’를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로봇 등 ‘신수종’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전략품목화 하는 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물론 ‘디카’가 삼성테크윈의 주력사업이 돼 버려 그룹 내 사업조정이 쉽지 않은 점이 다소 걸리지만 ‘대국적’ 차원에서 ‘디카’ 사업을 ‘확대재편’할 필요가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2007년, ‘글로벌 TOP3’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SAMSUNG’은 이 참에 ‘글로벌 넘버원’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디카’ 시장을 완전히 주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몇 년 안에 콤팩트형 ‘디카’ 시장만 연간 2~3억대의 규모로 늘어날 것이 확실하며 또 선두브랜드들의 규모가 모두 (SAMSUNG전체에 비해) ‘고만고만(?)’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선 ‘Game을 지배’해 ‘마켓사이즈’부터 키워놓아야 한다. ‘SAMSUNG’이라는 브랜드의 역량이면 ‘디카’ 시장 정도는 충분히 흔들 수 있다. 반도체나 LCD제조라인 하나에 투자하는 비용의 30%정도만 투자해도 ‘디카’시장은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메이저’의 기준인 20%대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30%대까지 점유율을 늘려 ‘글로벌 넘버원’ 자리를 확고히 해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엉뚱한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SAMSUNG’그룹전체로 봤을 때 ‘NOKIA’와 ‘모토로라’를 ‘휴대폰’으로 정면 대응하지 말고 ‘디지털카메라’로 측면을 치면 어떨까? 이를테면 ‘휴대폰이 장착된 디지털카메라’로 휴대폰 시장을 공격한다면 예상외로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얘기가 충분히 성립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휴대폰에 고성능 ‘디카’가 장착돼 있고 ‘디카’에 MP3P가 융합돼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5 : 홍콩지하철역의 ‘도발적인’ 삼성디지털카메라 옥외광고)

< Product News Global NO 1, 기획취재팀 최영무 디카전문기자, 심용운 기자, 서민호 편집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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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기자( aving.net )

by Joe & Soohy 2006. 11.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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