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로서의 사진촬영

연세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우리경
이동열
박성조

1. 서 론
모든 가정마다 장롱 안에 고이 간직해 둔 카메라를 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 카메라는 집안의 값나가는 물건 중에 하나일 만큼 고가의 물건이었고, 사용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다.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 값비싼 장비를 가정마다 두고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건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이라는 시간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잡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사진 속에는 행복이 담겨있고, 추억이 녹아있으며, 사랑이 흐른다. 사람의 기억력은 저마다 한계가 있고, 일부는 잊어버린다. 하지만 사진은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되돌려준다. ‘삼국지’라는 소설이 가치가 있는 이유를 세월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진도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감성을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잊히지 않는 가치를 좀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과거와 같은 카메라가 있어야만 사진을 찍는 시대를 벗어나 휴대폰, 전자장비에 함께 달려있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영화에서나 봤을 것 같은 스파이 카메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디지털화된 영상, 압축의 기술이 만들어 낸 놀라운 쾌거임이 분명하다. 특히 휴대폰 카메라의 경우 이미 이미지 갈무리 장치(image-capture device)에서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제치고 가장 널리 보급된 장치로 올라섰다.
디지털 컨버전스화 휴대화를 통해서 이제 사람들은 언제 어디에서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편하게 저장하며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어졌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 비싼 필름 값 때문에 특별한 날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필름에 대한 걱정조차 필요 없다.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이란 가치를 마음껏 담아낼 수 있는 세상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2. 사진촬영의 의의
사진 촬영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찍고자 하는 사물의 상(像)을 렌즈를 통해 감광유제(感光乳劑:필름)에 옮겨 담는 일련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촬영 시 필름에 맺힌 상을 잠상(潛像)이라 하는데, 이 잠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잠상은 현상과정을 거쳐 비로소 눈에 보이게 되며, 처리방법에 따라 음화(陰畵:negative picture) 또는 양화(陽畵:positive picture) 어느 쪽으로나 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최종적인 영상을 얻음으로써 실질적인 촬영목적을 다하게 되는데, 폴라로이드와 같은 즉석용 카메라의 경우에는 현상과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촬영행위 자체가 그대로 마무리작업이 된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촬영의 최후목적) 촬영조건이 완벽해야 하며, 이 완벽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진가의 정확한 눈과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촬영에는 사용 필름에 따라 흑백사진 ·컬러사진 ·적외선사진 등으로, 피사체(被寫體)에 따라 인물사진 ·풍경사진 ·정물사진 ·스포츠사진 ·생태사진 등으로, 장소에 따라 실내사진 ·야외사진 ·수중사진 ·항공사진 등으로 나뉜다.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카메라라는 장비가 함께한다. 카메라의 역사는 기원전 3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강의 노트에 "어두운 방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빛이 반대편 벽에 밖의 사물을 비친다"는 기록을 남겼고 서기 1000년경에는 아라비아의 알하젠이 "구멍의 크기에 따라서 영상의 선명도가 달라진다"는 조리개의 기능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사생도구로 만들어진 것이 카메라 옵스큐라 (camera obscura) 이다. 카메라 옵스큐라 (camera obscura) 는 이탈리아 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으로 이후 카메라 옵스큐라에 렌즈가 부착되어 화가들의 사생도구로 애용되었고 이 영상을 그대로 고정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화가와 화학자들에 의해 활발히 진행되었다. 은이 빛을 받으면 검게 변한다는 성질을 파악한 영국의 토마스 웨지우드(Thomas Wedgwood)가 1802년 질산은을 이용해 초상화를 만드는 과정을 발표했으나 더 이상 변하지 않게 정착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1822년 영상을 최초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니세포르 니엡스 (Josef Nicephore niepce)는 자신의 사진술을 헬리오그래피 (Heliography) 라고 이름 지었다. 그의 사진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공인된 사진은 1826년에 건물 옥상에서 찍은 희미한 사진으로 해가 떠서 질 때까지 8시간 동안 장시간 노출이 필요했으므로 사진 속의 그림자가 좌우 양쪽에 모두 있음을 볼 수 있다. 니엡스가 영상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게르 (Louis Jacques Maude Daguerre) 는 니엡스를 찿아가 공동연구를 위한 조인을 맺었으나 1833년 니엡스가 타계하게 되어 1839년 8월 19일 프랑스 학사원에서 최초의 사진술로 다게르의 다게레오타입 (Daguerreotype) 은판사진법이 공포되었다. 그러나 다게레오타입은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으므로 이 단점을 보완한 칼로타입 (Calotype) 이 1841년 영국에서 탈보트 (William H. Fox Talbot) 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칼로타입은 종이음화를 이용하여 여러장의 양화를 만들 수 있는 보다 진보된 사진술이었다. 사진술이 공포된지 반세기가 흐른 1888년 9월 29일 광고에 "셔터만 누르세요. 그 다음은 저희가 처리하여 드립니다" 라는 코닥사의 코닥 카메라 1호기 광고 문안이 등장했다. 100장을 찍을 수 있는 최초의 롤필름을 넣은 코닥 카메라로 고객이 찍어온 사진을 만들어주고 새 필름을 넣어 돌려주는 방식은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였다. 그 뒤 1년도 않된 1889년 5월 31일 포토그래픽 져널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직접 현상할 수 있는 과정을 소개 하고 있다. 이때부터 아마츄어 사진가라는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후 1935년 코닥사에서는 현재까지도 가장 우수한 컬러 필름으로 사랑받고 있는 코닥크롬 (Kodakchrome) 을 발표하여 새로운 컬러 사진의 세계를 열었다.
앞에서 기술발전에 따른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을 잠깐 언급했었다. 사진촬영을 수 많은 사람들의 여가생활로 끌어들인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이 크다. 국내 디지털 카메라의 산업은 2002년 44만대에서 2004년 125만대로 성장했다. 사용자의 폭이 넓어지면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도 활발해졌고, 동호회로 발전하여 현재는 기종별, 회사별, 혹은 비슷한 사진 촬영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치기 시작했다.
국내의 초기 디지털카메라 동호회는 ‘디지털 인사이드(이하 DC인사이드)’가 유명하다. 수많은 갤러리의 사진들과, 카메라 관련 정보들 그리고 창의적인 작품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매력이 단지 카메라 유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며 일반 대중들의 인터넷 문화 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에 보이는 감성의 매력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카메라 시장은 ‘나도 저렇게 찍어보고 싶다,’ 혹은 ‘나는 이렇게 찍으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낳으면서 신세대의 필수품이 되었고, 홈페이지나 카페, 그리고 최근의 블로그를 통해 개개인의 추억으로 남겨지기 시작했다. 사진 촬영은 무언가를 찍기 위해서 움직여야하는 활동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서로의 사진들을 감상하는 측면에서 벗어나서 ‘오프라인 출사’를 통한 사교와 교육의 장으로 확대되어지고 있다.

3. 사진의 분류
사진은 목적에 따라 응용사진과 순수사진으로 나뉜다. 응용사진이란 실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사진으로, 여기에 요구되는 것은 사진의 정보적 가치이다. 아무리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진이라도 유용한 정보가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응용사진이다. 응용사진은 자료사진과 보도사진 그리고 광고사진으로 나뉜다. 자료사진이란 학문이나 기술 등 전문 분야의 보조적 자료로 쓰이는 사진으로, 일상생활의 정보용으로 쓰이는 사진을 말한다. 여기에는 의학, 생태, 항공, 수중, 마이크로, 고고학. 지리학 등의 인문과학 자료로서의 사진은 물론, 가정에서의 기념사진, 증명사진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보도사진이란 신문 잡지 등의 시각적 기사로서의 사진, 즉 사건의 단순 기록적 측면의 사진을 가리키는 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보도사진이란 포토저널리즘의 번역어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보도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이것은 촬영자의 주관적 개입을 배재함은 물론이려니와 사건 쪽에 비중을 준다는 뜻을 포함한다. 또한 서술성을 지녀야 한다. 한 장의 사진으로 보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왜 보도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건은 언제 어느 곳에서부터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부지런함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보도 사진가는 사진가이기 이전에 기자라는 의식부터 지녀야 한다. 즉 보도사진은 사진이기 이전에 기사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다른 목적의 한 축인 순수사진에 대해서 알아보자. 순수사진은 공리적 목적을 띠지 않은 사진, 자기표현만이 목적인, 소위 예술로서의 사진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순수’란, ‘응용’의 상대 용어로 사용한 말로, 응용사진이 수요자 중심의 사진임에 비해 순수사진은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작품 제작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는 작가 중심의 사진을 가리킨다. 순수사진에는 심상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회화적 사진이 있다. 심상사진이란 그야말로 예술로서의 사진으로 흔히 영어에서 말하는 ‘Serious Photography'를 가리킨다. 진지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사진, 느끼고 생각한 바를 충실하게 표현할 뿐 다른 사명이나 목적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은 그야말로 ’진지한‘ 사진을 가리킨다. 기록성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은 심상사진이 기록성과 무관하게 이루어짐에 비해 인간의 생활 기록을 중심으로 한다. 이 사진은 20세기 들어 사진 적 자각 이후 사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분야이고, 인생과 사회를 중심테마로 삼는 사진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다 포함할 정도로 다루지 못할 것이 없고,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마지막으로 회화적 사진은 작가의 주관적 감성을 담은 것도 아니고, 사회와 인생을 다루는 기록적 사진도 아닌, 사진의 외형성에서 그 심미적 가치를 찾고자 하는 조형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을 가리킨다.

4. 사진 감상의 방법
사진은 사진가의 어떤 시각이나 사고, 그리고 아마도 뛰어나게 아름다운 풍경이나 요란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찍어 왔다. 기념사진도 닥치는 대로 찍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어딘가에 다녀왔다.’ 라는 메시지가 거기에 담겨 있는 것이다. 특정한 사진에 어떤 시각이나 생각이 담겨 있는가, 또 어떤 그래픽 요소나 그 시각이나 생각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는가? 사진가가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는 못할지라도 아마 그 사진이 당신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을 감상하는 요령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사진의 유형을 파악한다. 그 사진이 광고 사진인지, 보도 사진인지, 아니면 취미로 찍은 사진인지 등을 분별 할 필요가 있고, 그것에 따라 사진이 어떤 의도로 해서 찍혀있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광고 사진 같은 경우 상품의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가를 말이다. 그 다음 고려 할 것은 이 사진을 통해서 과연 사진사가 강조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강조하고 있는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에는 초점을 정확히 맞춘 반면 다른 부문은 흐릿하게 찍었는가? 등을 살펴보면 된다. 다음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이미지를 돕고 있는가 아니면 방해 하고 있는가를 고려한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일 수 있으나, 만약 사진이 수정이 되었다면, 자세히 봤을 때, 지나치게 과장돼서 표현 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진이 과연 정서적인 자극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이 슬픔이나 즐거움이나 평화의 느낌을 유발 시키는가? 혹은 피부를 근질거리게 하거나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눈을 뜨게 한다거나, 등의 어떤 자극을 유발 하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감상하고 비평할 때 주의 할 점은 혼란스러운 말을 피하고, 솔직하고,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된다는 것이다. 특별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면, 사진에서 어떤 감동을 받았는지, 어떤 점에 주목할 만 했는지, 정직하고, 간단명료하게 언급하면 된다.

5. 카메라의 기본조작
카메라는 빛을 담아내는 기계이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광량이 중요한 요소이다. 광량을 제어하는 것은 크게 셔터와 조리개를 들 수 있다. 셔터는 그것이 열려 있는 시간의 길이에 의해서 광량을 조절을 한다. 각각의 셔터 속도 수치는 바로 다음 단계의 반(혹은 두 배)의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셔터의 종류에는 리프 셔터와 포컬 플레인 셔터로 구분이 되는데 리프 셔터는 모든 셔터 속도에서 플래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포컬 플레인 셔터보다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동 원리상 1/500초가 최대 속도인 단점이 있다. 반면 포컬 플레인 셔터는 느린 셔터속도에서는 플래시를 사용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빠른 셔터 속도를 낼 수가 있다. 셔터의 속도로 피사체의 동질감을 표현을 할 수가 있다. 노출을 주는 동안 피사체가 움직이면 흔들리는 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셔터 스피드를 조절을 해 주면은 그 상을 흐르게 또는 정지된 상처럼 보이게 할 수가 있다. 셔터 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킨다면 그 상을 정지된 상처럼 보일 것이며, 만일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한다면 그 상은 필름 면에 흐릿하게 흘러간 상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 조리개(렌즈가 열려 있는 크기)는 필름 면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해 준다. 조리개는 광선을 적게 혹은 많이 받아들이기 위하여 조여지거나 넓혀지거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조리개의 크기는 f넘버 혹은 f 스톱으로 표시된다. f스톱 범위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들은 f1 1.4 2 2.8 4 5.6 8 11 16 31 45 64와 같은 배열이다. 각각의 f스톱은 이전의 반 만큼씩의 광선을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조리개는 피사계 심도를 조절을 할 수가 있다. 피사계 심도란 사진에서 초점이 맞춰진 지점으로부터, 그 앞뒤로의 선명한 정도를 나타낸다. 즉, 사진에서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 (사진에선 초점은 유일하게 한 지점에서만 맞추어짐)를 중심으로, 그 앞뒤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사진의 피사체들은 조금씩 더 흐려지게 되고, 반대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피사체들은 더 선명해진다. 바로 이렇게 흐려지거나 선명해 지는 정도를 그 피사체의 피사계 심도라고 한다. 바로 그 흐려지는 정도가 심할 때 우리는 피사계심도가 얕다고 말하고, 반대일 경우를 피사계심도가 깊다고 말한다. 셔터와 조리개는 동시에 조절이 가능하다. 앞서 보다시피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할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할수록 광량을 많이 받는다. 즉,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면 적절한 광량을 찾아내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고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한다면 광량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됨으로 원하는 사진보다 훨씬 밝게 보이는 사진을 얻게 된다. 셔터와 조리개는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의 노출계에서 알맞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이 나왔을 때, 한쪽 수치를 한 단계 조정하면 나머지 한쪽 수치는 반대편으로 한 단계 조절을 해야만 한다. 필름에 따라서도 인위적인 광량의 조절이 가능하다. 저감도 필름부터 고감도 필름을 이용한다면 여러 상황 속 에서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하지만 각 필름마다 입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사용을 하여야 한다. 저감도 필름으로 갈수록 입자가 고우며 고감도 필름으로 갈수록 입자가 거칠다. 그리고 필름도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한 단계 한 단계가 2배씩 노출이 차이가 난다. 초점은 사진 촬영 시에 원하고자 하는 곳을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조절이 필요하다. 뷰 파인더로 들여다보면서 조절 링으로 가장 선명한 때를 찾는 수동조절과, 명암차이 등의 차이를 기계적으로 파악하여 자동으로 잡아주는 자동조절이 있다. 카메라의 기본 조작을 이해하지 못하면 촬영자는 원하는 사진을 얻기가 불가능하다. 반대로 조작을 잘 이해한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기법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진 촬영에 있어서 자신의 카메라를 이해하고 한 몸이 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6. 여가생활로서의 의의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눈앞에 이익에 얽매여 있는 나의 이웃들, 그리고 나 자신… 우리는 과연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인생에 있어서 물론 풍요와 넉넉함은 미덕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풍요와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목표를 위해 맹목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한 번 뿐 인 삶을 의미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나 자신을 내버려 둔 다면 이보다 허망한 일이 어디 있을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를 돌아보면서, 여유를 갖고 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찾고, 그로 인해 문화 교양을 쌓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가란, 사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생계를 위한 필요성이나 의무가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만족을 얻기 위한 자유로운 활동을 행하는 일이다. 즉,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에 지친 자신을 위로하고, 여유를 갖으며, 재충전을 하는 활동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촬영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갖게 하는 여가 중 하나로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미 널리 보편화 되어 있다. 사진이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한 순간을 포착해 이미지로 남겨 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을 소유, 음미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매개체이다. “사진은 독백이고, 또 하나는 나의 대화이다” 사진은 리얼리티 속에서 발견된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산물이고 자기의 내적 영상이다. 독일의 현대 사진가 ‘안드레 겔프케’가 한 말이다. 사진은 홀로 네모진 뷰파인더 안에 자기만의 느낌대로, 또 생각대로 셔터를 눌러야 한다. 그 시간만큼은 100% 자기의 주관으로 사물을 보고 영상을 담아낸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누구의 의지를 받을 수 없다. 획일화를 추구 하고,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 사진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표출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문명의 이기 속에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 온 것이 사진이라는 매개체 이다. 핸드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촬영을 더욱더 일상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을 담고, 그것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느끼고, 생각하며,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고 계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독백처럼 나와 대화하며 무의식의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단순이 놀 거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여가 문화 교육으로서의 콘텐츠가 사진촬영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 본다.


참고 문헌 및 웹사이트
1. 휴대폰 카메라 디카-필카 보급수 추월
2. 삼성 휴대폰, 북미 고화소 카메라폰 시장 선점 (1페이지 카메라폰 자료 사진)
3. 007 스파이 카메라 사진자료
4. 카메라의 역사
5. 니세포로 니엡스의 건물 옥상 사진(1826)
6. 1888년 코닥카메라광고 “셔터만 누르세요 그 다음은 저희가 처리해드립니다”
7. 사진 촬영의 정의 - 네이버 백과사전
8. 'PMA 2004'로 바라보는 2004년 디지털카메라 동향
9. 디시인사이드
10. D50club 클럽
11. 기타 참고 자료
by Joe & Soohy 2006. 12. 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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