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차장님. 그리고 오사원님.
2009년도 어느덧 3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시스템은 오픈을하고, 우리들은 바쁘게 현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어야 하겠죠.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한 책임에 큰 무게를 느낍니다.
아마도, 장차장님과 오사원님은 제가 연락한번 없어서 서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월에 잠시 휴대폰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오사원님께서 전화를 주신 기록이 있더군요. 연락을 드릴까 하다가 휴대폰을 찾았을때는 이미 한 주가 지난지라 모양새가 이상할 것 같아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함에 있어 느낀바도 있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있는터라 SAP 컨설팅을 이후 그만 두었습니다. SAP는 좋아할 수 있지만 고객을 위해서 자의든 타의든 마지막까지 노력할 수 없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다시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제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었던 하루하루는 그게 제 일이라서가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셨던 두 분의 마음에 대한 보답이였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대구에서 EIS 설계를 마치고 동화로 복귀하기 전에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왔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본사에서 대기하는 그 순간에도 프로젝트를 꼭 마치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한 달 때문에 8개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건 장차장님과 오사원님이 절대로 원하시는 일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저에게도 그랬으니까요.

사실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장차장님께 짱구도 많이 사다드릴껄... 오사원님께 맥용 유틸리티도 따로 챙겨드릴껄.. 별별 생각을 다했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컨설턴트도 아니고, 같이 계셨던 시너지 직원분들과도 다른 행보를 결정한지라 제가 하는 행동이 다른 모듈 컨설턴트 분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하고 있습니다.
연락이 안되서, 만나지 못해서 서운한 점이 있으셨다면 용서해 주세요.
저는 집에서 한달째 동화약품 SAP ERP의 오픈 소식이 들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한건 알 수 없습니다만,
인터넷 어딘가에 동화약품 ERP 오픈 소식이 뜨면 그때는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여유로워지실 그 때가 오면, 연락주세요. 자주 가던 순대국 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아직도 선합니다. 장차장님, 오사원님. 그리고 많은 프로젝트 팀원 분들...
안부 전해 주세요. 정말 많이 많이 보고 싶어요.

건강하시고, 프로젝트 성공할겁니다.
전 언제나 그랬듯이 장차장님과 오사원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동화약품 ERP팀 모든 분들의 노력을 믿습니다.

멀리서나마 이렇게 응원드립니다. 화이팅!
by Joe & Soohy 2009. 3. 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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