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동원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2일차의 작계전투시행훈련은 정말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1111M의 땅벌봉.

내년에도 다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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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990M인가 올랐을때의 모습이다.
정말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면서 좋아했었다.
5~600M 지점에서부터 올라간 것이지만, M60 아저씨들의 신체부실로 인해 내가 속한 본부중대는 느린 행보를 계속해야 했다. 아마 여기까지 대략 2시간 30 ~ 3시간정도 걸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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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보이는 곳이 땅벌봉이다. 물론 다들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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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다는 것이 아닌가. 5중대는 작전지역이라 올라간다지만, 본부중대는 어째서!!!
사실 본부 중대의 인원들을 보면, 작전병에서 군종병까지 전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대부분이고 군생활 역시 장구류를 데코레이션으로 관리하던 사람이 많은데...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훈련기간내내 전투본부중대로 불리우며, 전투중대인 다른 중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한때는 우리의 특수 보직을 허약한 그들을 위해 내놓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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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벌봉. 1111M 고지. 다들 지쳐서 막장이였다.
그나마 다행이였던 것은, 더 높은곳이 작전지역이라 쉬지도 못하고 올라간 분들도 계시다는 것; 젊을때는 날라다녔는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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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야들한 내 속살은 얼굴을 드러내고 말았다.
훈련 끝나고 집으로 복귀하는데, 발 아파서 걷지도 못할 지경이였다.
집에온지 3시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샤워하면 아플 것 같아서 화장실을 못가고 있다.
(나 지금 떨고있니..)

동원 받으면서 같이 지냈던 많은 사람들이 단합이 너무 잘 되어서 얻은 상처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다시 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못 보게 될 사람들은 한 동안 기억속에서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

온 몸이 쑤시다... 내년에도 1111M 가야하면 그냥 누워버릴까...ㅠ_ㅠ
by Joe & Soohy 2008. 4. 30. 22:33
4월 28일 06:40분부로 동원훈련 떠난다.
-_- 울컥...
2년만에 짬밥인가...
by Joe & Soohy 2008. 4. 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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