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통해서 폰트를 배포하는군요.
필요하신분들을 다운 받아서 쓰세요~

링크 : http://hangeul.naver.com/index2.jsp#fonts

윈도우즈용 :
맥용 :
by Joe & Soohy 2008. 10. 9. 10:30

Report

Naver, 과거․현재․미래

경영정보학과 0283025

박성조

인터넷 시대의 초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검색엔진은 야후(Yahoo)였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사업화 된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외국벤처들이 너도나도 진입하던 시기였다. 국내에서는 다음(Daum)이 한메일넷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인터넷시장은 벤처붐과 맞물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수요가 늘어나고, 모 기업에서는 겔럭시라는 가상의 우주공간에 개인 계정을 나눠주기도 했다. 메이저 사이트들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포탈 화를 시키기 시작했고, 검색엔진은 언제나 포탈 홈페이지의 메인페이지의 1순위 구성요소로 쓰였다. 네이버는 그 때까지도 마이너한 검색엔진 회사의 하나였다.

2002년 10월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시 검색엔진에는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가장 큰 것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인터넷이란 공간속에는 그 동안 우리가 구하기조차 힘들었던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인터넷은 제공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검색엔진은 자료를 찾기 위한 효과적인 툴이었고, 우린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중복된 자료들, 전체적인 내용과는 관계없이 몇몇 유사한 단어들에 반응해서 검색된 페이지들, 그런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자신의 것으로 추려내는 시간의 비용은 고스란히 사용자가 감수해야했다. 대학교 재학시절 한 교수는 강의시간에 정보검색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인터넷에 대해서 이런 견해를 보였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대형 서점에서 책 한 권을 고르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과 정보의 질에 대한 가치 등이 금전적으로 지불한 비용보다 못한 결과를 충분히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식in 서비스는 이런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열어준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사람들에게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얻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욱이 이런 지식DB는 꾸준히 누적되며 그 가치의 폭을 증가시켰고,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에도 시장의 초기진입과 사용자의 규모측면에서 압도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의문이 들지 모른다. 누가, 어떤 이유로, 왜 이런 지식에 답을 하는가.

어떤 정보를 지식으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깊은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경쟁사인 엠파스에서는 전문가들을 배치해서 답변을 달아주기까지 하였다. 초기 지식in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식을 검증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즉, 정보에 대해 신뢰하기 힘들었다. 사실 현재까지도 답변에 대한 신뢰의 문제는 그 질문을 올린 사용자의 몫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식in은 사용자 개개인에게 등급을 부여한다. 질문자가 답변자의 답변을 본 후 이를 채택하고 ‘내공’이라고 불리는 점수를 보내줌으로서 답변자는 지식점수를 통해 상대적인 지식수치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높은 지식수치를 가진 사람일수록 신뢰도는 높아지며,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답을 정확하게 얻을 확률역시 높아진다. 이런 시스템은 일반 게임의 레벨의 개념과 같아서 사용자에게 경쟁을 유발시키고,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 상대방보다 더 정확하고 완벽한 정보를 제시하도록 요구받는다. 이를 위해 답변자는 백과사전, 인터넷을 뒤져가며 자신에게 상관없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정보의 질을 높여주며 질문자는 손쉽게 원하는 지식을 시간의 손실 없이 얻게 된다.

기업에 있어서 서비스가 뛰어나도 홍보가 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지식in과 같은 사용자가 자원인 서비스는 특히 그렇다. 때문에 초기에 네이버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광고를 사용했다. TV광고나 극장에서 ‘네이버 검색창에 XXX를 쳐 보세요.’라는 문구를 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공영방송의 ‘스펀지’ 프로그램의 후원으로 인해 지식in은 한국 인터넷 시장의 주요 문화코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앞에서 포털 서비스의 검색기능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모르는 것? 그럼 네이버에 물어보면 되지 뭐.’라는 인식이 잡혔고, 검색을 위해서 지식in, 그리고 네이버의 포털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가정이나 공공기관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구동하면 첫 페이지의 90%이상은 네이버가 뜬다. 하지만 대부분은 불편해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나 가장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웹페이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방문자들의 페이지 방문수를 측정하는 페이지뷰에서도 야후나 다음과 같은 다른 포털 사이트의 페이지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측면에서도 NHN은 NC소프트를 따돌리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식in이라는 하나의 콘텐츠가 네이버 전체의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게 한 원동력 이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본다.

이런 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이버는 지금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위해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일부는 준비 중에 있다. 네이버 뉴스는 수많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들의 기사를 필터링해 자신의 사이트에 등록시키고 있다. 텍스트 형식은 물론이고 KBS, SBS, MBC의 지상파 3사와 YTN 등의 기타 방송사들의 뉴스들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인터넷 신문사들은 저작권 문제를 들어 네이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붐베’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는 ‘네이버 붐’서비스도 저 연령층, 청소년층, 20~30대층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재미있었던 일이나 놀라운 일, 타인에게 공감을 살만한 일 등 관심을 끌면 긍정적일 경우 ‘붐업’, 반대의 경우 ‘붐따’를 당하게 되고, 게시물이 수위권에 오르면 ‘붐베’라고 불리는 ‘붐 베스트’ 코너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일본 NHN과 연동시켜 제공하고 있는 ‘인조이 재팬’이 있다. 한국어는 일본인들에게 자동번역기를 거쳐 일본어로 나타나고, 일본어는 한국인들에게 번역기를 통해 한국어로 번역된다. NHN은 양국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반일감정과 반한감정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성과도 가져오고 있다. 아이들은 ‘쥬니어 네이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게임들이 플래시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적인 솔루션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마땅히 접속시켜줄 사이트가 없는 부모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은 트렌드에 따라 급속도로 변한다. 한메일넷의 다음이 한국 인터넷 계를 잠시나마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다음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리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의 다음은 건재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힘이 많이 약해졌다. 네이버가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장악해간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모든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그렇듯이 콘텐츠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커뮤니티의 왕좌에 올랐던 ‘프리첼’, 친구 찾기의 원조인 ‘아이러브스쿨’, 50억 원이라는 도메인 비용을 지불하며 화제에 올랐던 ‘Korea.com’.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이름이 되었다.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 이상을 나아가지 못해서 후발업체의 콘텐츠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네이버 역시 그런 딜레마를 안고 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컨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쥬니어 네이버’, ‘네이버 붐’, ‘네이버 뉴스’. 이 세 가지 콘텐츠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바로 연령이다. 어릴 때부터 ‘쥬니어 네이버’에서 네이버 콘텐츠의 신뢰성을 확립하고, 청소년기, 청년기에 ‘네이버 붐’을 통해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하고, 중·장년기에는 ‘네이버 뉴스’를 보며 인터넷 생활을 이어가라는 것이다.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네이버 툰’을 통해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네이버 책’을 통해서 서적정보와 무료잡지를 구독하고, ‘네이버 취업’을 통해 구직을 한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한으로 지원해주기 위해서 여념이 없다. 단순히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일까. 이것은 네이버에게 있어 생존을 위한 게임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네이버가 존재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어릴 때 먹었던 과자가 가장 맛있고, 항상 쓰던 물품이 가장 사용하기 편하다. 웹 2.0의 시대 그리고 컴퓨터와 밀접한 세대. Next e-Generation은 얼마나 이 세상을 진화시키고 확장시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네이버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더라도 잘 살아남으리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인터넷 기업과는 다르게 폭 넓은 연령층을 수용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모든 노력들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해본다.

Fin.

by Joe & Soohy 2006. 9. 25. 09:3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