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많아서일까... 머리속에 생각이 많다.
타인이 어떻게 평가하는 삶인지는 몰라도... 내가 보는 세상은 가끔 나만 보는 세상같다.

인식의 틀이라는게 어릴때부터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의 결과물이라면,
살아온 삶과 내 모습에 많은 반성을 하게된다.

"내가 그 때 그랬더라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의문들.

26년을 돌아볼 때, 나는 특별하고 싶었던 평범한 사람이였다.
넓게 알되, 그 깊이가 얕았으며, 그렇기에 기억하지 못했다.
자신도 믿을수가 없어서, 어떤 일이 주어지면 실수하지 않을까 겁부터 낸다.
그래서 말문이 막히고, 빙빙 돌리고, 호흡을 조절하지 못한다.

쉬는 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일하는게 편하게 느껴질때면...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황량할까.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가 목적이 사라지면 얼마나 허망할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인생인데,
작은 선택 때문에 치뤘던 어린날의 커다란 희생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누구를 원망하던지... 기억하는건 그 선택을 했던 나를 기억하겠지.

난파당하고 싶다.
작은 나무조각에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by Joe & Soohy 2008. 2. 1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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