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지난 주 나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미국 합창단 감독 협회 회의에 참석 하였다. 나는 전국에서, 세계에서 온 30개 팀의 환상적인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온 인천시립합창단은 매우 뛰어났으며, 아주 뛰어난 합창곡으로 대회에 충격을 주었다.(이하 생략)
대회의 콘서트. 무든 회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향후 몇 년간 이야기 할 콘서트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당신은 당신의 학생,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그들은 콘서트를 즐겼으며 아직도 기억한다고, 그리고 그들 또한 그곳에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 콘서트는 오늘 국제합창제의 주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특히 인천시립합창단이 그러하다. 그들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며칠동안의 최고로 압도적이며, 확고한 콘서트를 선사하였다. 그들은 우리를 눈물로서 감동시켰으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와 도전적인 합창작품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그리로 그들의 베이스! 주여, 그들이 가진 힘과 깊이!!(중략)
오클라호마시티의 미국합창단 감독협회 7일차
(윌 로져 국제공항에서)
식당부스 내 자리의 건너편에 인천에서 온 합창단이 있다. 집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들을 보니 합창곡의 연금술이 연상된다. 매일 평범한 사람들이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모이는 것은 그 부분의 총합보다 더 크다. 삶의 먼지에서부터, 하루의 찌꺼기로부터, 우리는 매일 오후 연습을 하고 금을 만들어 낸다. 이 합창단의 경우 그 금은 매우 세밀히 정제되어 인간의 수준을 초월한 현실 같지 않을 정도이다.(중략)
Turtle Creek Chorale
(http://www.turtlecreek.org/)
March 07, 2009
Jonathan Palant
(Turtle Creek Chorale 예술감독)
2년에 한번 미국 합창단 감독 협회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나는 이 블로그를 오클라호마시티에 머무르면서 쓰고 있다. 합창대회는 오늘 저녁 라흐마니노프의 영광스러운 All-night Vigil의 공연과 함께 끝난다. 나는 내 눈이 오후 10시 15분에 시작하는 이 콘서트를 볼 수 있도록 깨어 있기를 희망한다. 예상컨대 내 두 귀는 쭉 열려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오클라호마시티의 전국합창제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가 틀렸다! 영국합창음악의 역사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합창음악분야에 이르는 환상적인 5일이었다. 늘 그러하듯 합창대회에서 모든 것을 얻었다.
많은 훌륭한 합창단이 이번 주에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가장 하이라이트는 인천시립합창단이었다. 다양한 목소리 톤과 독특한 사운드, 창의적인 프로그램 등이 모두 어우러져 거룩한 콘서트를 창조해냈다. 나는 또한 유니폼이 환상적이었다고 언급하고자 한다. 남자합창단은 진한 보랏빛 가운과 하얀 바지를 입고 있었다.(가운은 우리의 전형적인 목욕가운과 비슷해 보였다.) 여성 합창단은 밝은 옥색의 기모노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과 떨어져 지휘자는 파스텔톤 복숭아 색 가운을 입고 있었다. 많은 것처럼 들리지만, 무대위에 선 합창단은 아시아 예술의 화려한 한 부분이었다.
나는 또한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나의 예전 교수님들과 함께 그들을 방문하였다 완전히 훌륭한 합창대회였다. 다음 ACDA 전국대회는 2011년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내 목표는 나의 Turtle Creek합창단 회원 225명 모두를 데리고 참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파스텔 톤 복숭아 색 가운을 입을지는 모르겠다.
Musical Mayhem by Paul Carey, composer
(http://paulcarey440.blogspot.com/)
Sunday, March 29, 2009
Paul Carey
(작곡가)
2009 ACDA 공연 - 인천시립합창단
안녕! 이건 나의 첫 블로그입니다. 우후-
나는 몇 주 전 다녀왔던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ACDA 50주년 기념 컨벤션에서 공연한 합창단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조금 식어있던 나를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단지 놀라운 지휘를 한 윤학원 지휘자와 인천시립합창단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들의 프로그램은 그들의 민속음악을 현대화한 3개의 곡과 휘태커의 'When David Heard'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한국음악은 전부 우효원이라는 젊은 작곡가에 의한,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곡들로 관중들의 입을 전부 막아버렸습니다. 이 곡들은 다양한 단계의 조명과 무대효과, 북의 울림, 번갈아 노래 부르는(응답식의) 공간적 배치, 무대의 움직임 등을 선사했습니다. 이 음악은 굉장히 힘 있고 창조적인 다양한 레벨을 넘나들었으며, 휘태커의 곡이 개입되어서 방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휘태커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나는 그들이 미국합창음악을 부르는 쇼케이스에 몰두했음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동안 공연 전체를 그들 고유의 핵심 레퍼토리로 우리에게 들려주기를 바랬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들은 28~45살의 50여명의 헌신적인 전문적인 싱어로 이루어진 합창단이지만, 그들의 소리는 마치 150여명 싱어가 최대로 낸 소리와 같았습니다. 나는 150명의 목소리를 가진 시카고 심포니 코러스에서 그것(쇤베르크의 모세 그리고 아론, Boulez 지휘)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ff악절을 통해 고함을 치고(몇 주를 통 틀어 소리의 덩어리와 믿을 수 없이 오버톤 된 결과물로 콘서트 장을 울린 단 하나의 합창단이었다.) 어떤 때에는 pp성격으로 전환하며 하나의 톤 컬러를 가진 현재의 많은 우리 미국합창단들보다 더 생생하게 묘사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지휘자는 -작은 제스처를 사용하여 원하는 다른 소리를 창조함으로- 오버스런 지휘를 하지 않는 모든 지휘자들에게 큰 교육이 되었고 모두를 강타하며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윤학원 지휘자는 때때로 그의 작은 몸짓만으로도 그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평평한 콘솔과 같아 보였습니다. 확실히 합창단은 놀라운 훈련과 최상이 목표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악보, 그리고 공연은 진가를 알아보는 관중들에게 특히 사랑 받았습니다. 그들이 스테이지를 떠나자마자 그들이 들려준 매우 재미있는 공연 덕에 우리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손을 흔들고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었습니다. 나는 내가 들은 것 중 최고의 합창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진짜로 좋은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매우 운이 좋게도 시카고로 돌아오는 길에 윤학원 지휘자와 인천시립합창단을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나는 나를 소개하고 어린아이처럼 마치 메이저리그 야구 영웅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이 공연에 대해 마구 얘기했습니다. 윤학원 감독과 그의 합창단은 굉장히 친절하고, 내가 무엇을 했는가를 묻고, 그리고 우리는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디바의 태도는 없었습니다. 단지 놀랍고, 상냥하고, 방긋 웃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즐거웠습니다.
윤 교수님께
(중략) 미국 전역에서 온 제 동료들은 인천시립합창단의 합창에 기가 죽었습니다. ACDA 국제경연대회에서의 인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은 경이롭고, 소름 돋을 정도로 오싹하였으며, 영감어린 공연이었습니다. 이는 저희 모두에게 새로운 공연 기준을 보여주었습니다.
귀하께서도 공연에 만족하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ACDA의 오십년 역사에 저희 멤버들이 콘서트의 첫 곡 연주에 그처럼 발을 구르며 환호하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귀하의 공연에 우리가 그만큼 감탄하였다는 반증입니다.
합창단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우(효원) 선생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녀의 음악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우 선생님이 무척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한미 양국의 깊은 우정에 크게 공헌한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귀하와 인천시립합창단은 한국과 인천을 알리는 매우 영향력있는 외교관이었습니다.
2010년 5월에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을 담아 보냅니다.
- 제리 맥코이(Jerry McCoy, ACDA 총재) -
윤 교수님께
(중략) 오클라호마에서 귀하를 다시 만나고 또한 훌륭한 연주를 보게 되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거기에 있었던 나의 모든 제자들은 이번 컨벤션에서 들었던 모든 연주중 귀하의 연주가 단연코 가장 흥분되는 연주였다는데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가 발표된지도 23시간이 다 되어간다. 아마도 이 글을 마칠때쯤이면 24시간에 가까워질지도 모르겠다. 사실 새벽에 아이패드의 출시를 보며 느낀 감정은 실로 복잡했다. 약 2년여에 걸친 애플 생활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애플의 충성도는 매우 높아진 상태였고, 아마 어느정도 수준이면 '역시 애플! 역시 스티브잡스!'라고 외치며 환호하고 있었을것이 분명했다. 무척 기대하고 본 영화가 기대 때문인지 그저 그렇다고 느끼는 것마냥 아이패드는 애물단지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금 곱씹어보니 애플의 승부수는 아이패드가 아니였다. 아이패드는 그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 된 툴이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플 유저들은 OSX 기반의 아이패드를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맥북에어는 너무 비싸고 맥북이나 맥북프로는 들고 다니기에 무게가 조금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타블렛 제품으로 나온다고 루머는 공식화된 상태에서 다른 타블렛처럼 그림도 그리고 스크린에 필기도 하는, 타 운영체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들을 맥 OS 운영체제 안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구현되기를 바랬고, 아이맥이나 맥북으로 만든 키노트를 가볍게 들고가서 프리젠테이션 할 수 있는, 수업시간에 강의를 녹음하고 받아적을 수 있는.. 무언가를 바란 것이 사실이다. '그런게 타블렛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 타블렛이란 말인가?'라는 명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니 빠져나오기 싫었다.
스티브잡스는 이런 예측을 보기좋게 부셔버렸다. 아니 아예 이런 그림은 생각지도 않았다고 말하는게 정답일 것이다. 애초에 펜으로 쓰는 타블렛은 생각지도 않았고, OS X 기반은 논외였다. 만약 내 바람데로 제품을 출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맥북에어 라인업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맥북에어의 주된 용도는 작업보다는 프리젠테이션이나 외부에서 많은 작업을 하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고있다.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맥북프로를 사지 절대로 같은돈을 주고 맥북에어를 사지 않는다. 휴대성을 제외하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패드가 OS X 기반으로 나오고 무게도 더 줄고, 키노트 등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면? 아마도 맥북과 아이패드 조합 또는 아이맥 아이패드 조합으로 매킨토시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애플은 맥북에어라는 시장을 버려야할지도 모른다. 맥북에어의 시장은 맥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유인하는 시장이지 타 운영체제의 사용자를 유인하는 시장은 아니기에 매킨토시 유저사이에서의 제살 깎아먹기의 이동이 주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과거부터 누누히 잡스가 그랬던 것 같다. "우리에게 타블렛은 필요없다."라고 말이다.
그런 스티브잡스가 타블렛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제품이 될거라는 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OS X를 설치한 타블렛이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제품이 될 수 있을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위험이 높아서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이패드를 구상하게 된 것은 아마도 아이팟터치, 아이폰을 통해 앱스토어라는 어마어마한 컨텐츠 시장의 성공과 그로 인해 다른 시장 진입자들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 막강한 힘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구축하고 싶어졌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마침 전자책 시장은 아마존의 킨들로 새로우면서 성공한 시장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Mp3도 그랬다. 단순히 Mp3로 시작한 아이팟은 아이팟터치가 되며 Mp3를 넘어서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전자책 시장이지만, 아이패드는 전자책을 넘어서는 기계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였을 것이다. 왜? 애플이니까. 앱스토어를 구축한 전례가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부분의 최고의 노하우는 애플만이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에 출판 공급업체와의 계약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건 사실로 밝혀졌다.
아이북(iBook)이라는 새로운 어플이 등장했다.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이 어플은 킨들처럼 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초야에 재능있는 다양한 작가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과거 개발자들과 같이 수익배분을 통해서 작가들이 좀 더 수월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하드웨어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자책이 아닌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머신으로 격상시키면서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렛폼을 제공하였으며, 운영체제또한 특별한 교육없이 기존의 경험만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아이폰 OS를 사용하였다. 아마 엄청난 속도로 아이패드에 대한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발표 당일 주가의 흐름이 말해주듯, 아이패드는 하드웨어로서의 특별한 매리트를 청중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스티브잡스의 키노트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페이스를 제외하고는 그저 커진 아이팟터치로 보일 뿐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것은 기존에 없는 혁신적인 무언가를 원했던 것이였기 때문이였다. 혁신적인 장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아이패드는 그 둘 모두를 그렇게 외면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떤 시점부터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바로 가격이 나온 시점이였다.
아마존의 킨들은 489$로 전자책과 관련된 기능을 담고 있으며, e-ink를 사용하기 때문에 컬러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스티브잡스는 넷북을 타겟으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가격에 대해서도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저렴해도 700달러 정도겠지... 싶었다. 요즘 넷북은 말만 넷북이지 노트북이나 마찬가지다. 초기 넷북은 저렴한 프로세서에 저용량의 SSD를 달고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이랑 간단한 문서작업을 한다고 나왔지만, 사용자들이 요구를 반영한다고 고용량 HDD를 달고, 시디롬 없다고 불편하다고 내장시키고, 이것저것 붙여대다보니 결국 가벼운 노트북이 되어가고 있었다. 넷북이 100만원이 넘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왜 저걸 넷북으로 부르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999$라는 가격이 표시되었을때 장내는 싸늘했다. '스티브잡스가 미쳤구나.'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499$'라는 가격이 나타났을때 주가는 폭등했다. 왜냐고?
킨들이랑 10$차이. 용량은 킨들의 배가 넘고, 칼라 디스플레이에, 전자책 말고도 인터넷, 일정관리, 사진, 음악, 비디오, 게임 등을 할 수 있는데다가 아이팟터치에서 쓰던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기계. 전자책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킨들을 단돈 10$ 차이라는 금액이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고 있었다. '킨들은 e-ink를 장착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야'라는 생각으로 애써 외면하려해도 지원되는 다양한 컨텐츠를 고려하면 허리케인 수준이였다. 심지어는 킨들을 제 값주고 사는게 혹시 사기당하는게 아닐까 싶기까지 했다. 게다가 넷북이랑 비교하는것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사실 넷북은 인터넷하고 문서작업하는 용도로 저렴하게 만든 노트북인자나'라고 생각하게되고, 아이패드는 인터넷과 문서작업의 용도를 모두 지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폰OS를 채용하여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저렴한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낮은 퍼포먼스로 눈시울을 적시던 넷북과 비교하면 아이패드의 속도는 노트북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였으니까... 그러면서도 넷북을 사용함으로서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능들은 대부분 지원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이팟터치의 가격이 얼마인 줄 아는가? 8G 199$, 32G 299$, 64G 399$이다. 아이패드는 16G 499$, 32G 599$, 64G 699$이다. 3G망을 사용하면 130$가 각각 더 붙기 때문에 최고가가 829$가 된다. 그리고 맥북이 999$, 학생할인을 받으면 899$이다. 가격대가 겹치지 않으면서 시장도 나름대로 적절한 균형과 목적성을 유지하고 있다. 휴대가 필요하면 저렴한 아이팟터치로, 큰 화면과 일부 노트북의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아이패드를, 그리고 노트북을 쓰고 싶다면 맥북으로 가라는 의미가 된다. 이 가격책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아마도 가격은 당분간 이 상태로 유지되면서 기종만 바뀌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들 정도이다.
정리하자면, 아이패드는 타블렛이라는 기계로 보면 안된다. 컨텐츠 사업을 위한 충실한 보조장비라고 보는 것이 옳다. 애플은 모바일 회사로서의 영향력에 대해 연설을 했지만 내 생각에는 컨텐츠 회사로서의 영향력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 역시 그 점을 알고 있겠지만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이 분야의 애플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애플이 제조회사에서 무형의 가치를 현금화 시키는 회사로 성장해가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사업의 방향은 어쩌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어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사고를 하고 이윤을 내는 기업이 빨리 등장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