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P-TV가입자, 2009년 7천만명에 육박
매년 2배씩 증가, 관련 장비매출도 2009년 68억 달러로 급증할듯
김재철기자 mykoreaone@ddaily.co.kr
2006년 11월 13일 14:22:20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IP-TV 서비스의 2009년 전세계 가입자가 7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인포네틱스 리서치(Infonetics Research)가 발표한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P-TV 가입자는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매년 2배씩 늘어나 2009년에는 68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가입자 기반은 현재 IP-TV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대부분 상쇄시키면서 주류 서비스로 부상하도록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러한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IP-TV 서비스 수익과 서비스사업자의 설비투자비용(CAPEX) 또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IP-TV 서비스 제공업체의 매출이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연평균 169%씩 성장할 것이며, 장비 매출은 2005년 3억7100 달러에서 2009년 68억 달러로 가히 폭발적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포네닉스 보고서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IP-TV 수요에 대비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IP-TV 설비투자 비용도 연평균 4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IP-TV 서비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유럽의 사업자들로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아태 지역의 IP-TV 가입자 수는 2004년과 2005년 사이에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DSL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VDSL2와 ADSL2, ADSL2+ 가입자도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고서는 전세계 IP셋톱박스 판매 대수도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세 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이는 등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IP 셋톱박스 선두업체인 중국의 유싱 인포텍(Yuxing InfoTech)과 영국의 아미노 커뮤니케이션스(Amino Communications)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포네틱스의 브로드밴드 및 IP-TV 담당 수석분석가인 제프 헤이넨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IP-TV는 아직 ‘사전점검(kick the tire)’ 단계에 있고, 서비스 사업자들은 광범위하게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의 테스트 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IP-TV가 주류 시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못박았다.

제프 헤이넨은 이와 함께 “기술적인 난관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규제 관련 문제들이 더욱 추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 당국에서는 ‘IP-TV를 어떻게 다루고 규제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으며,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이 새로운 시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최대한의 이익을 볼 것인가’ 고민한다. 시장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규제 당국과 콘텐츠 라이센싱 계약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냐에 따라 IP-TV 시장의 발전 시기는 늦춰지거나 당겨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포네틱스의 IP-TV 보고서는 핵심업체 분석, 시장규모 예측, IP-TV 서비스 수익전망, 가입자, 콘텐츠와 전송 인프라, 장비(통합된 디지털 헤드엔드 플랫폼, VoD 서버, IP-TV 비디오 엔코더, IP-TV 미들웨어, IP셋톱박스)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다.
by Joe & Soohy 2006. 11. 19.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