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P3 탄력 받았다...마케팅 강화
[아이뉴스24 2006-10-18 18:17]    

<아이뉴스24>

2류 제품으로 여겨지던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의 인기가 급부상하며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부터 MP3플레이어의 본격 육성에 나선 삼성전자지만 올해초까지만 해도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1등 주의 삼성전자의 성과치고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초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 출시한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며 MP3 시장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삼성 MP3 부상의 시발점은 옙 Z5다. 이 제품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성공의 요인은 디자인의 혁신을 통한 제품력의 향상이다.

과거 레인콤이나 애플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던 디자인이 세련돼지면서 판매고도 수직 상승했다. 마침 국내 업계 1위 레인콤이 자중지란에 빠지며 신제품 출시가 부진했던 것도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신제품들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외부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한 'K5'는 각종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 출시된 'T9'도 출시 한달만에 2만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레인콤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다양한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Z5, T9에 퍼플 컬러를 추가했다. 이른바 컬러 마케팅이다.

Z5 판매량 중 핑크 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30%. 여성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옙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길거리 콘서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홍대앞 거리에서 벌어진 거리콘서트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삼성전자가 주최한 거리 콘서트를 즐기며 자연스례 '옙'브랜드를 접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디지털AV 사업부장 전동수 전무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서는 국내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엠피오는 2GB제품을 9만원대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들고 나왔다. 레인콤도 새로운 경영진 세팅을 완료하고 흔들린 국내 시장을 재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세계 MP3 1위 업체 애플도 최근 동영상 지원 제품과 2세대 아이팟 나노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예봉 꺾기에 나서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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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6. 10. 19.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