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봤다. 평이 극과 극이라 기대 안하고 봤다. 보고나니까 왜 평이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알 것도 같다.
이 영화는 허구를 근거로하여 만들어진 민족성을 강조하는 영화이다.
실리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영화이고,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따지고보면, 흥행보다는 잊혀진 옛 침탈의 역사를 누군가가 거론해야했다면,
강우석 감독 밖에 만들 수 없지 않았을까 싶은 영화이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많은 부분에서 영웅심리를 자극함을 알 수 있다.
그런 맥락의 한국영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단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산만해지지 않나 싶다.
명성황후 시해장면을 보면, "이 죽일 일본놈들아!" 라고 외칠지도 모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결국 애국이냐 매국이냐의 싸움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탁월하지만, 영화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지적인 수준이 필요할 것 같다.
중고생들이 보기에는 좀 타겟이 그렇고, 대학생이나 어르신들이 봐야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있을 듯.
평점: ★★★☆
by Joe & Soohy 2006. 7. 20. 21:04
by Joe & Soohy 2006. 7. 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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