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종윤이와 함께 커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컨설턴트 세계의 동경과 현실에서의 괴리감을 논하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
하루하루가 바쁘다보니, 일상에 대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종윤이는 항상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하지만,
언제나 난 뭔가 부족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강에가서 커피나 마시자는 말에 차를 끌고 간 곳은 이 곳.
엔젤이너스에 가는 것이였지만, 위에 클럽이 있어 왠지 조용함은 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생각은 많은 길을 열어주고 인도해주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그건 신선놀음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종윤이는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이 녀석의 포부를 펼치기에 어쩌면 세상은 너무 작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러하지만... 난 신선놀음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다. 클럽만 아니였다면...
사실 클럽에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업(?)하기 좋은 Stage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나 아름다운 야경을 끼고 있으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젠가 시간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 한 잔 먹으로 꼭 와봐야지.
이런 감성적인 공간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 할텐데...
여유. 그것이 필요하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생이 한 번의 배를 타고 가는 것이라면, 마지막은 어딘가에 정박해서 항해일지를 끄적이고 싶다. 여기저기 생긴 배의 상처들을 보듬으며 옛날을 기억하고 싶겠지.

종윤이는 삶의 마지막이 어떠하길 바랄까.
by Joe & Soohy 2008. 4. 20. 15:44

서울에서 늘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타지에서 살다보면 서울사람인 난 한강이 너무나 그립다.

어떤이는 거기에가면 보이는게 죄다 연인들이라 우울해진다고 하지만
일렁이는 물결과 반짝이는 야경은 왜 이곳이 서울인지, 내가 한강을 그리워했는지 말해준다.

오늘 교대근처에서 종윤이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저번에 보여줬던 사진속의 여자친구도 보여줬다.
옆에서 듣고있자니, 너무 다정해서 조금 민망하기까지 하다.

DB 과제때문에 오늘 저녁차로 원주로 내려간다는 말에,
빨리 헤어지기는 했지만, 나라고 다른 입장도 아니고.. 나도 내일 저녁차로 바로 내려가야겠다.

저녁늦게 상훈이 만나서 생일 축하해줬다.
지난번에 생일이었는데, 친구들이 바쁘다고 다 안챙겨줬는지 좀 미안했다.
나도 시험이라 바빠서 그냥 넘겨버렸는데, 아무도 안 축하해줬다니.....
아무튼, 상훈이와 함께 한강에서 커피마시면서 밤바람을 쐬고 있으니
가슴속에 약간이나마 응어리진 무언가가 조금은 녹아내린 것 같았다.

단 하루도 늘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볼지 모르는 다른 사람들까지 다 우울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삶을 설계해야겠다.
어리광도 그만부리고, 이제 25인데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그립다 어린시절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무 생각도 없는 아기가 되고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건 나도 잘 알고있고, 그렇게되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못 만날 수 있으니까
결국 기회가 주어져도 못 할 것 같다.

아무튼, 또 삼천포에서 헤엄치고 있네...
한강은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다. 바람도 시원하고.

영원히 아름답게 나를 맞아주는 강이 되어주길.....

by Joe & Soohy 2006. 4. 28. 23:59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