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충돌접점에 선 월마트
미국의 대형 양판점인 월마트가 애플컴퓨터의 동영상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충돌의 접점에서 고민하 고 있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팔리는 DVD 타이틀 하드카피의 3 분의 1이상을 판매해오던 월마트는 최근 월마트닷컴(walmart.com)에서 새로운 디지 털 비디오 영역을 담당할 매니저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내놓았다.

애플컴퓨터가 지난 13일 아마존닷컴(amazon.com)에 이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그러나 이에 앞서 월마트는 할리우드 제작사들에게 애플컴퓨터에 DVD타이틀 하드카피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제작사들중 ABC방송을 소유한 디즈니가 유일하게 애플컴퓨 터에 동영상 공급 계약을 맺고 다운로드 가격도 DVD타이틀 가격보다 싸게 첫주에는 12.99달러 그 이후 14.99달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음반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받아들이지 않아 불법 적인 복제를 통해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경험을 되풀이 하길 원치 않고 있고 점차 축소되고 있는 240억달러 규모의 DVD타이틀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 는 것이 현실이다.

동영상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월마트 역시 내심 고민에 빠져있 다.

월마트는 지난 2004년 애플의 아이튠스보다 11센트가 싼 88센트에 음악 1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아이 튠스의 성공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02년에는 온라인 DVD 렌탈 사업을 실험적으로 도입했으나 작년 5월 이를 접은 경험도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운드체크(Soundcheck)`라는 디지털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 트를 개설, 음악 판매와 연계해 공연 비디오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영화나 음악을 매장내 키오스크(Kiosks)에 서 직접 구어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 이 확실하지만 그 이전에 월마트의 심경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 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데 3-5년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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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6. 9. 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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