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돌돌말고 따뜻한 둥지안의 새처럼 향기로운 꿈을 꾸고 있던 일요일 아침.

"일어나! TOEIC 봐야지!"

시험이였던가....

시계를보니 8시 40분.
시험 시작은 9시 20분..

뭔지도 모르게 아침을 먹고 나섰다.

L/C는 뭔지 모를 일직선을 그어대고,
R/C는 모 친구의 말을 빌어 거꾸로 풀어보고..
참 부담없이 풀어나간 하루였다.

동생도 같이 시험을 봤기에, 교문에서 기다리는 찰나...

9년만에 다시 보게 된.. 생애 첫 여자친구.

세월이란 정말 빠른가보다. 아마 10년이면 알아보지 못했을텐데... 아니려나..
특별히 다가가서 말을 건네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이젠 너무나 멀어진 삶을 가고 있는 사람이기에,

사랑도 이젠 추억이 되었고,
미련조차 남아있지 않은 감정속에
그래도 같은 공간속에 잠깐이나마 함께 있음은 작은 행복이였을까.

앞으로 다시 9년뒤면, 35세겠군.
시간이란 정말 재미있어..
by Joe & Soohy 2007. 4.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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