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300일 기념으로 샤갈전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문화생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거장의 미술작품을 보러 온 것은 처음이라 가슴이 설래입니다.



샤갈에 대해 잘은 알지 못하지만, 예술가로서 부와 명예를 누렸고, 가정도 화목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산책'입니다.

작품에 나오는 남자는 샤갈이고, 여자는 그의 아내 벨라 로젠펠드입니다.

벨라는 보석상 딸로 부유하게 자란 상위 3%안에 드는 여성분이였다고 하네요.

샤갈이 22세때 '테아'라는 어릴때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당시 13살이였던 벨라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모님의 반대에도 둘은 결혼을 하였고, 샤갈의 작품 곳곳에서 벨라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샤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것 같습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을때, 미술국장에 샤갈이 추대되었지만,

정치적 위험에 말려들기를 원하지 않아서 비데부스크의 벨라의 집에서 사랑에 대한 그림을 그렸는데,

'산책'은 이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샤갈의 작품이 엄청 많이 있는 관계로, 관람시간은 약 3시간 정도가 들었습니다.
오디오로 설명해주는 기기를 3천원에 대여할 수 있는데, 저처럼 미술에 대한 식견이 작으신분은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샤갈의 그림에는 만화같은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림 곳곳에 숨겨진 당나귀와 닭, 염소 등 동물들을 찾는 재미도 있으니
시간이 많으시다면 작품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예술가분들은 정말 예술이 아니라면 어떤일이 어울릴까..싶을 정도로 영감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가진 화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전시회를 관람하게 도와준 여자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__^

[아이폰 - 샤갈에디션 산책편]
by Joe & Soohy 2011. 2. 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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