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꾼다.
가슴이 고동치고 정수리가 타들어가는 희열속에서 꿈을꾼다.

고맙다는말,
미안하다는말,
그리웠다는말,
널 믿는다는 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싶어도 자존심때문에, 가끔은 엇갈림으로 하지 못했던 말들을
꿈속에서 하염없이 터뜨린다.

그네에서 떨어져 아펐던 기억.
창 밖으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
기차를 타고 먼 곳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했던 기억.
온기 남은 연탄위에 고구마를 굽던 기억.
울고싶지 않은데 끊임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참아내지 못한 기억.
어렵다는 시험을 합격하고 3시간동안 감격에 떨었던 기억.

그 곳에서는 과거도 오늘이되고, 미래가 된다.

뒤척이다가
뒤척이다가
나도 모르게 눈을 뜨면
이불에 남은 온기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지는 기억들.
언제나 난, 그 곳에서만 순수한 사람인걸까.

오늘 밤에도 하얀 마음속위에 하염없이 피를 토할지 모르지만,
난 내 피가, 마음에 희망이라는 푸른 새싹을 만들어주길 바래본다.

by Joe & Soohy 2007. 6.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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