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많은 호기심이 있다.
그런 호기심들이 나에게 득이 된것도있고, 실이 된것도 있다.
언제나 답이 없는 문제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나의 모습이 되어버린 듯 싶다.

근래들어, 학교에 너무나 놀라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너무 높다는데 있다.
가끔씩 나를 보고 어른스럽다는 사람이 있다.
호기심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에 대해 단편적으로 찾아서 객관적 사실을 나열하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결국 나의 관점이 없는 그져 알려진 이야기를 주워담고 있을 뿐이였다.

그런 내가 바라본 것은, 학업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1학년때, 이런 친구를 둘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 만난것도 행운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나에게 묻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단 한 번이라도 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내가 배우는 지식들에 대해서
'왜' 이걸 배워야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던가?
'어떻게' 이걸 쓰는지 물어본 적이 있던가?
난... 그저 가르치는대로 배워왔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그 정도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어떤 문제를 호기심을 가질 때, 난 가끔씩 내가 결코 배울 수 없는 영역까지 접할때가 있다.
책에도 나오지 않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

내가 이 학교를 나와서, 이 학과를 나와서 그냥 졸업만 한다면 세상에서 누가 인정해줄 사람이 있을까?
정보인증, 외국어인증? 그건 최소한의 자격일 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실적인 공부들, 배울 수 없는 공부들을 하면서
이론과 접목시켜 이해하는 공부가, 나에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요한 건, 단편적인 지식이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잘 나가는 사람들 뒤만 쳐다보고 있을수만은 없다.
학교가 내게 주는 건 졸업장과 인간관계뿐이다.
결국 나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

나를 깨고 나와서,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
아울러, 이제부터 인생에 관한 설계도 시작하려한다.

직장과 능력도 꼼꼼히 따져보고, 논문도 써보고, 공모전도 참가하고, 반려자도 찾을것이다.
2년이 모자라다면 돈을 벌어서라도 나를 채우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by Joe & Soohy 2006. 4.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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