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육군장병들 자격증 취득으로 자기계발  2007-01-17 17:46
 

<앵커>

요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천의 한 육군부대 장병들이 중장비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대거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채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수사령부 예하 육군 5탄약창 부대입니다.

군부대 한켠에 마련된 실기시험장에선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 부대에서 이 같은 기능교육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실제 실기시험장과 똑같은 모형의 교육장을 만들어 주고 교육을 위한 군무원까지 배치하면서 1년 반 만에 백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부대 내 전체 응시생의 70%가 자격증을 손에 쥔 것입니다.

[정원용/육군5탄약창 상병 : 나가서 하고 싶었던 일이 유통업쪽인데, 큰 물건을 나를 때는 지게차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럴 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게 됐습니다. 밖에 나가서도 이런 일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뿐만 아니라 군생활 적응과 자신감을 배가시키는 윤활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지민/육군5탄약창 상병 (미국 이민자) : 처음에 미국에서 오게 돼서 여러가지로 힘들었지만 군대에 와서 자격증을 따면서 동료들과도 친해지고 모든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부대 내 자격증반 운영은 장병들이 근무외 시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조성호/육군5탄약창 대령 :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고, 일단 병사들이 자기가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자신감이라든가, 나중에 취업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달라진 병영문화 속에 이젠 군대도 자기계발을 위한 또 다른 배움터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채현석 기자
by Joe & Soohy 2007. 2. 2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