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편집은, D. W. 그리피스 이전, 영화사상 처음으로 '씬'이라는 개념을 확립한 12분짜리 단편 영화인 <대열차 강도(The Great Train Robbery)>(1903)에서 하나의 편집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미국의 에드윈 S. 포터가 만든 이 영화는, 영화사적으로 미국 영화가 유럽 영화보다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덕분에 영국의 영화비평지 '사이트 앤 사운드'는 이 영화를 두고 "영화탄생 후 첫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교차편집이 사용된 장면은 열차 추적 장면이었는데요, 그리피스의 영화에서도 추격/구출장면에서 교차편집이 사용됐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교차편집은 흔히 긴박한 느낌이나 긴장감(서스펜스)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아래는 대열차강도의 사진
by Joe & Soohy 2005. 12. 2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