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IPTV 시범사업과 전망

[디지털타임스 2006-11-24 06:11]    

심봉천 디보스 대표이사

디지털TV와 IT기술이 결합하면서 디지털TV 시장에 커다란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IPTV라는 것이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초고속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TV 수상기를 통해 얻는양방향 서비스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많은 디지털기기들에 산재해 있는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최신 동영상 및 홈쇼핑, 인터넷뱅킹등 사용자 위주의 주문형 디지털 컨버전스를 TV로 실현하는 수단이다. TV의 쌍방향 매체로의 변화는 모든 산업계에 큰 파급효과를예견하고 있으며, 세계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IPTV의 이같은 변화에는 세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TV에서 동작시킬 방송이나 인터넷 콘텐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완벽한 IPTV 수신기 구비 등이다.

IPTV로 TV를 보면 뭐가 좋아지는 걸까. 첫째 기존의 공중파나 케이블, 위성과는 달리 시청자가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자신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주문형 영상(Real VOD)이라는 장점이 있다. 둘째 방송채널뿐 아니라영화감상ㆍ홈쇼핑ㆍ홈뱅킹ㆍ온라인게임ㆍMP3 등 인터넷이 제공하는 무제한의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셋째인터넷이 연결된 세계 어디서나 전세계 방송을 지역에 제한없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TV는 기존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IP셋톱박스형과 일체형 IPTV가 있다. IP셋톱박스형은 기존 아날로그TV로도 이용할 수있으나 해상도나 편리성에 제한이 있으며, 일체형의 경우 인터넷 회선만 있으면 TV를 켜듯 전원만 넣으면 가능해 컴퓨터에 익숙지않은 사람도 리모콘을 조작해 간단히 IPTV를 즐길 수 있고 HDTV와 동시에 고화질 시청이 가능하다.

국내 IPTV는 이달부터 시범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정보통신부는 통방기술의 기술적 가능성 타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이용자행태분석, 콘텐츠의 효용성 등을 실질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시험사업 진행을 승인했고, 이미 방송위원회와 정통부의 사업승인을 받은각 컨소시엄은 11월 중순부터 대상 가구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는 향후 통방융합모델로서 성공적인 시범사업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잠재성을 보여주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장에서의 IPTV 성장세를 고려할 때, 국내의 이같은 사업 진행은 다소 늦은 감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MRG에 따르면 전세계 IPTV 가입자는 2005년 380만명에서 2008년 2500만명으로 3년 평균 88% 성장할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유럽의 IPTV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2005년 180만명에서 2008년 960만명으로 1000만명에가까운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2010년에는 가입자 6300만명으로 12배 이상 늘어날 전망임을 감안하면, 국내IPTV사업자들과 콘텐츠 공급자들은 이제부터 국내 시장을 비롯해 세계 표준에도 적용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모델 정착에 골몰해야한다. 또 그동안 국내 규제기관의 관할권에 대한 내분이 합의점을 찾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

현재 디보스는 콘텐츠 제휴사인 `다음' 컨소시엄이 서울과 의왕 일부 지역 1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정통부의 승인을 얻은 여타 사업자도 시범지역 선정 및 서비스 시현을 진행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는 국내 TV시장의 판도를뒤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과 동시에 일상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경제ㆍ쇼핑ㆍ정보ㆍ엔터테인먼트의 많은 요소들이 TV를 중심으로 통합되는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도래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다.

타 국가에 비해 늦은 사업착수와 관련 규제들이 IPTV의 효용성마저 저해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편의성과 속도, 수많은 콘텐츠의 향유 가능성을 잠재한 IPTV의 상용화는 단순히 시청각 정보가 전달되는 매체였던 TV가 시대흐름에 맞게 진화하는 현대화의 자연스런 과정이자, 이를 누려야 하는 현대인의 혜택에 대한 권리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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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 Soohy 2006. 11. 25.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