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8세대 LCD」도 손잡나
소니, 미국시장 돌풍에 대형 패널 수요 급증… 양사 추가 투자 긍정적
오동희 기자 ( 디지털타임스 )   2005/10/21
Sony
삼성전자와 소니가 7세대에 이어 8세대 LCD라인에서도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니의 LCD TV 브랜드 `브라비아'가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형 LCD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일본 도쿄 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니와의 합작법인 `S-LCD'의 7-1라인이 4월 양산 돌입 후 9월부터 흑자를 내 소니도 크게 고무돼 있다"며 "소니의 새 LCD TV 브랜드인 `브라비아'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소니로서는 대규모 추가 LCD 공급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단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6만장(유리원판 기준)에서 1만 5000장을 추가해 7만5000장 수준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놓고 소니와 의견 접근을 봤으며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며 "다만 소니 외에 다른 세트 수요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7-2라인의 경우 삼성의 독자투자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니가 7-1라인 증설만으로 물량이 부족하면 7-2라인의 일부 물량을 가져 갈 수는 있겠지만 소니가 7-2라인에 추가 투자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소니가 최근 미국 LCD TV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LCD TV 사업 추세로 볼 때 더 큰 사이즈의 TV를 필요해 독자적 물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검토할 것이고, 단순한 7-1라인 증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8세대 공동 투자에 대해 양사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는 없으며 현재는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니와 관계없이 8세대가 예정돼 있지만 시기 등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라인 전체에 6조원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계적 투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07년초 유럽지역의 LCD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내년 초에 동유럽 모듈 공장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그동안은 LCD 해외 제조공장은 중국에 집중돼 있었지만 유럽 지역이 현재 유예하고 있는 LCD 패널의 관세를 5%에서 14%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럴 경우 자재, 물류 부분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유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 밖에 "내년 6월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LCD 수요가 잘 연결될 것"이라며 내년 시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by Joe & Soohy 2006. 11. 19.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