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카페에서 세계 최초의 유료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카메라 기술자 루이 뤼미에르는 형 오귀스트와 함께 시네마토그라프를 발명했다.

에디슨 영사기의 단점을 보완한 이 기계는 재봉틀용 간헐장치를 이용해 가벼우면서 촬영과 영사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상영된 작품은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시오타역에 도착하는 기차' 등 10여편. 각 1분 내외의 짧은 내용이었지만 문화계 인사 33인이 1프랑의 입장료를 내고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를 처음 접한 이들은 기차가 역에 들어오는 장면을 진짜로 착각하고 카페 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동을 벌였다.

이후 입소문을 탄 상영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본격적인 영화시대의 시작을 예고했다.

유성영화 등장,디지털 기술 도입 등 과학기술 발달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온 영화는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문화 장르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일상에서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와 미래사회까지,영화는 시공을 넘나들며 다양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1902년 첫 공상과학영화 '월세계 여행'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달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60여년 후 인간은 달에 발을 디뎠다.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그 현실적 실현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만드는 매개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오금아기자 chris@ - Copyrights ⓒ 부산일보사
by Joe & Soohy 2005. 12. 28. 22:09